여행 이야기/전라도 여행

전주 한옥마을, 전주부채문화관

♥사랑 2022. 3. 29. 01:00

전주한옥마을 전주부채문화관

전주는 예로부터 바람의 땅이었다. 후백제 견원이 도읍을 정하고 왕업의 바람을 일으켰던 곳이 전주이며, 조선을 창업한 태조 이성계가 원대한 꿈을 품고 대풍가를 불렀던 곳도 전주다. 이러한 역사를 관통하는 바람의 기세를 전주는 기억하고 있다. 그 기억을 한 가닥씩 가려 뽑아 살을 만들고, 그 살에 전주 사람들의 염원을 견고하게 심어 놓은 것이 전주 부채다고 합니다.

위대하게 품고 있던 꿈을 활짝 펼쳐내는 접선(摺) 합죽선과 단단하고 넘은 가슴으로 넉넉하게 품어주는 단선(團扇) 태극선은 전주가 각양각색의 바람을 다스리는 이치였다. 때로는 거침없고 때로는 느긋한바람이 전주 장인들의 손끝에서 태어나 전주의 하늘을 울리고 천하를 요동쳤으니, 전주부채는 전주 사람의 혼이나 마찬가지였다.

전주에서 부채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곧고 단단한 대나무가 많았고질 좋은 한지가 전주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주 사람들의 예술적 감각과 장인 정신이 결합했으니 전주 사람들의 마음에서 발원

하여 대나무 살과 전주 한지의 날개를 타고 떨어나가는 바람의 기세가 남달랐다.

부채의 종류는 참으로 많고 많지만, 크게 자루가 달린 부채인 단선(團扇),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摺扇), 즉 방구부채와 접부채 두 종류로 갈린다. 그 가운데에는 새의 깃털로 만든 우선(羽扇), 모양이나 용도가 다른 별선(別扇)도 있다.

단선은 원선(圓扇), 둥근부채, 방구부채라고도 하는데, 그 종류에는 주로 면이 모양이나 곤도에 따라 태극선(太極扇), 오엽선(梧葉扇), 연화선(蓮花園), 연엽선(蓮葉扇), 파초선(芭蕉扇), 선녀선(仙女扇), 듸림선 등이 있다.

단선은 부챗살이 손잡이 중심에서부터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그 모습이 이른 아침 햇살이 천지의 만물을 일깨우는 형산을 지녔다. 단선의 부챗살은 자루 부분에서 모아지는데, 윗부분은 얇고 자루박는 부분은 튼튼해야 바람이 잘 난다.

부채의 멋은 문양뿐만 아니라 형태를 통해서도 실현되는데 주로 부챗살을 구부려 단선의 단조로움을 극복하였는데 선면 속에 감춰지는 부챗살로도 소소한 멋을 낼 줄 아는 선조들의 미적 감각을 엿볼수 있다.

모란자수혼선

조선시대말기에 만든부채로 모란자수를 놓아 만들었으며 혼례를 올릴 때 신부가 사용한 부채

"내품을 떠나면 그대로 사라지게 되는겨, 1억원을 줘도 안팔제 팔려고 만든 부채가 아니여,"

-이기동 선자장-

전주에 이기동 명인과 전라북도만의 유일한 무형문화재 선자장들의 숨결을 간직 할 수 있는 전주부채문화관이 개관되어 첫 기획전으로 선자장 이기동 명인의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