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25

[겨자씨] 실패가 주는 지혜

[겨자씨] 실패가 주는 지혜 1928년 여름 영국의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포도상구균을 배양접시에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수로 창문을 닫지 않고 배양접시도 치우지 않은 채 휴가를 떠났습니다. 얼마 뒤 실험실로 돌아온 그는 곰팡이가 핀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부분은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치워버렸을 텐데, 그는 곰팡이 주변에 있던 포도상구균이 녹아있는 모습에 집중했습니다. 푸른곰팡이가 포도상구균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페니실린을 개발하게 됐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실패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가르치십니다. 실패 속에서 욥은 귀로만 듣던 하나님이 아니라 가까이서 눈으로 바라보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베드로는 두 배 가득 찬 물고기를 바라보며 예수님이 랍비가 아니라 주님이심..

[겨자씨] 내게로 오시는 선물

[겨자씨] 내게로 오시는 선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 2:11) 할렐루야! 죄와 사망, 사탄의 올무를 끊으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예전엔 성탄절 새벽에 ‘새벽송’을 불렀습니다. 성도의 집 문 앞에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찬양을 부르면 집으로 기쁘게 영접합니다. 추위를 잊게 할 만한 따스한 음식을 나누며 즐겁게 웃던 추억이 있습니다. 2000년이 훨씬 지난 오늘, 임마누엘은 구유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오늘도 이 집 저 집을 다니십니다. 외롭고 슬프고 두려워하고 낙심하며 고통받는 인생들의 마음으로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하시며 우리 인생들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겨자씨] 언택트에서 콘택트로

[겨자씨] 언택트에서 콘택트로 코로나19 시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언택트’입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 앱이 인기입니다. 예배도 온라인 예배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사람의 육체를 공격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바이러스도 감염시킬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우리 마음의 생각과 영혼 그리고 믿음입니다.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주님이 지나가실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한센병 환자도 주님께 나아가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하고 믿음으로 주님께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언택트의 삶에서 콘택트의 삶으로..

[겨자씨] 한 편의 시와 같이

[겨자씨] 한 편의 시와 같이 지난달 30일 많은 분의 축하와 격려 속에서 한국목양문학회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많이 부담되지만 여성 문인으로서의 세심함과 겸손으로 한국교회를 섬기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시는 하나님을 향한 나의 믿음과 사랑의 고백이었습니다. 다윗이 양을 치며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시로 표현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주님이 동행하심을 인식하고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그 찬양의 시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삶에 복을 주셨고, 그 삶 자체는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 감동이 되어 살아가는 생명력 있는 시가 되게 하셨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

[겨자씨] 뻥이요!

[겨자씨] 뻥이요! 요즘엔 찾아보기 어렵지만 30여년 전에는 종종 작은 트럭 뒤에 검은 쇠가마를 싣고 동네를 찾아오던 소위 뻥튀기 장수가 있었습니다. 온 동네 아이들은 뻥튀기 장수만 오면 방긋방긋 웃으며 달려 나왔고, 어머니들은 쌀과 옥수수 보리 같은 곡식을 들고 갔습니다. 가마 속에 쌀을 넣고 뜨거운 불에 빙글빙글 돌리다가 쇠막대기를 꼽고는 힘차게 소리칩니다. “뻥이요~!”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양의 뻥튀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비닐봉지 한가득 뻥튀기를 담아 집으로 돌아오는 어머니와 아이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회초리로 때려서라도 자녀가 잘되길 바라는 것이 부모 마음이듯 하나님도 사랑하는 자녀를 연단하고 단련시키십니다. 연단의 불은 뜨겁고 그 당시에는 괴롭고 외롭습니다. 그러나 약한 자..

[겨자씨] 응답의 거리

[겨자씨] 응답의 거리 해가 저물어 집에 돌아갈 때면 아름답게 흩뿌려진 밤하늘을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별자리는 큰곰자리에 국자 모양처럼 있는 북두칠성입니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별자리입니다. 같은 별자리를 이루고 있어 서로 가깝게 보이지만 별들의 실제 거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떤 별은 101광년, 또 다른 별은 81광년, 다른 별은 79광년같이 말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가능하면 빨리 하나님이 응답해주길 기대합니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 하나님의 응답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아브라함이 밤하늘의 별을 보며 아들을 주신다는 응답을 받았을 때, 그 응답은 100세가 돼서야 왔고, 요셉도 17세 때 꾼 꿈이 30세가 돼서야 이뤄졌습니다. 매일 새롭게 다가오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 조..

[겨자씨] 다시 불타오르게

[겨자씨] 다시 불타오르게 나뭇잎들이 하나씩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가 되고 보니 오래전 추억이 떠오릅니다. 지금과 달리 1980년대만 해도 가정에서 연탄으로 난방을 했습니다. 새 연탄을 넣었는 데도 방바닥이 차가울 때가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연탄불이 꺼져버린 것입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사두었던 번개탄을 꺼냅니다. 불을 붙이고는 다시 연탄을 집어넣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연탄구멍 사이사이로 붉고 파란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꺼진 연탄은 다시 살릴 수 있어도, 열정이 꺼져버려 딱딱하게 굳어진 마음을 다시 따뜻하게 하는 불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는 불이 붙어야만 합니다. 오순절 다락방의 성도들에게 바람처럼 임한 불, 갈멜산 위에 다시 수축된 제단 위에 임한 ..

[겨자씨] before after

[겨자씨] before after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건강을 위해 오늘도 러닝머신 위에서 걷고 달리고 쉬기를 반복합니다. 마냥 걷고 뛰다 보면 땀을 통해 몸의 불순물이 빠져나갈 것이고, 지방은 줄어들고 몸의 균형이 조금씩 회복될 것입니다. 땀이 나고 다리가 아프지만 오늘은 어제와 다르고, 내일은 또 오늘과 달라질 것을 믿기 때문에 매일 운동하려고 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고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다 연약하고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을 따라 걷고, 달리고 뛰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다 보니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고,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고 요셉이 사브낫바네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은 오늘 당장의 변화를 ..

[겨자씨] 저울

[겨자씨] 저울 “20○○년 ○월 ○일 오후 ○시○분 축하합니다. 공주님 순산하셨습니다.” 아이를 낳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말입니다. 엄마의 자궁을 벗어나 아이는 사랑으로 자라납니다.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어엿한 성인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키가 자라고 몸무게가 늘어납니다. 해마다 무게가 늘어나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삶의 무게’입니다. 과학과 의학이 발달해도 삶의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저울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지쳐 낙망한 채로 세상을 떠나는 이도 많습니다. 우리네 삶으로 찾아와 인생의 무게를 재는 분이 계십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병으로 고통 받던 여인의 절망을 아셨고 나인성 과부의 눈물의 무게를 아셨습니다. 거라사 광인이 흑암의 군대에 얼마나 억압..

[겨자씨] 밥 차려주는 남자

[겨자씨] 밥 차려주는 남자 무뚝뚝하다고 생각했던 큰아들이 3주째 음식을 가져와 정성스레 대접합니다. 근래 제 마음의 풍경을 표현하자면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 같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가는 한 마리 양 같고, 빈 그물을 멍하니 쳐다보는 베드로 같았습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대접하려는 아들의 마음에 사랑으로 배부르고 행복해졌습니다. 2000년 전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에서 빈 그물을 거두던 제자들을 위해 정성스레 생선을 굽고 아침밥을 차려주셨습니다. 초라해 보이는 식탁, 그러나 그 속에는 길 잃은 인생을 향한 새로운 소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얼굴을 스쳐가는 가을 바람은 차갑고 우리네 인생 그물에 축복의 물고기 하나 없지만, 일용할 은혜의 ..

[겨자씨] 소통

[겨자씨] 소통 몇 년 전 우리나라 가수들이 평양을 방문해 공연한 적이 있습니다. 한 가수는 아버지가 함경도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바이 밥 잡쉈소. 아바이 밥 잡쉈소’라는 가사가 나올 때였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노래를 감상하던 관객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고,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노래로 서로 공감하고 소통했던 것이지요. 성경은 세상을 가리켜 혼돈하고 흑암이 가득하다고 표현합니다. 서로의 언어가 달라서 흩어져가는 바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어둡고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 오셨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면서 먹고 마시고 웃고 울며 하늘의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구원의 즐거움을 회..

[겨자씨] 마지막 패스

[겨자씨] 마지막 패스 가끔 텔레비전에서 축구 경기를 볼 때,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키퍼와 맞서는 순간 너무 강하게 찬 나머지 공이 하늘로 뜨거나 골키퍼 품에 안겨버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축구 황제 펠레 선수는 이런 말을 자주 했습니다. “슛은 마지막 패스이다.”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오히려 더 침착하고 정확하게 패스한다는 느낌으로 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경 속에서 인생의 위기와 역경을 만났던 사람들을 보면 언제나 이 마지막 패스를 잘했습니다. 골리앗 앞에 서 있던 다윗도 여호와의 이름에 의지해 물맷돌을 하나님 손에 맡겼고, 광야에서 오병이어를 가진 예수님께서도 감사함으로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 마지막 믿음의 패스를 드렸습니다. 그 결과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인생의 기적은 내 힘..

[겨자씨] 환절기

[겨자씨] 환절기 벌써 9월도 다 지나고 있습니다. 제법 쌀쌀해져 긴소매 옷을 미리 준비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사람들은 쉽게 고뿔에 걸립니다. 변해버린 일교차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홍수 심판이 끝난 날 주님은 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 8:22) 주님의 섭리 안에서 인생의 날씨는 계속 변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언제 변할지 모르는 인생의 계절에 대비해야 합니다. 어제 내가 받은 은혜가 불가능의 여리고를 무너뜨렸다 해도 그 은혜가 오늘 나의 영적 건강과 승리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처럼 매일 기도와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새로운 은혜와 성령으로 늘 충만해야 합니다. 갑자기 비가 오고 ..

[겨자씨] 뜸 들이기

[겨자씨] 뜸 들이기 카페를 운영하는 성도님을 심방한 적이 있습니다. 반갑게 웃으며 제가 보는 앞에서 커피 원두를 갈고 드리퍼에 담아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줬습니다. 커피 원두 위에 뜨거운 물을 약간 붓던 성도님은 물 붓던 것을 멈추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향기로운 커피가 내려옵니다. 성도님에게 왜 물을 붓다가 멈췄는지를 물었습니다. 커피 원두에서 좋은 맛과 향을 더 잘 내리기 위해 뜸을 들이는 시간이라고 답해줬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빠른 응답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때로 침묵하십니다. 뜸 들이며 기다리십니다. 왜냐하면 선물에 기뻐하는 인생이 아니라 그 선물을 주신 분이 누구인지를 알고 고백하며 찬양하는 자가 되기를 기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 은혜..

[겨자씨] 인생 튜닝

[겨자씨] 인생 튜닝 예배 때마다 색소폰을 연주하던 한 형제는 찬양하기 전 악기를 입에 물고 한음 한음 소리를 내면서 어딘가를 주목했습니다. 알고 보니 색소폰 머리 부분 튜닝기를 바라보면서 정확한 음이 나오는지 체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좋은 악기일수록 온도와 습도, 환경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 기도, 확신도 한결같기가 쉽지 않습니다. 홍해가 갈라지는 것 같이 하나님의 분명한 임재를 느낄 때는 좋은 믿음도 마라의 쓴 물 앞에서는 언제나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기도하셨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당신의 뜻을 맞추는 거룩한 습관으로 사셨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승리하셨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생각과 말, 모든 삶의 부분들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