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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

[겨자씨] 예수님의 얼싸안기

♥사랑 2020. 4. 17. 00:05


[겨자씨] 예수님의 얼싸안기

농촌에서 목회할 때입니다. 온종일 방치되는 동네 어린이들을 위해 놀이방을 시작했습니다.

부모가 일하러 나갈 때 아이들을 맡기고,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 데려가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그때 닭 몇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점심 반찬으로 달걀을 주기 위해 길렀지만,
뜻밖에 생명의 신비를 느낀 계기가 됐습니다.

암탉 한 마리가 알을 품었는데 하필 막 장마가 시작될 무렵이었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 3주
동안 둥지에 틀어박혀 시간을 보낸 암탉은 털이 거의 다 빠질 만큼 기진했죠. 저러다 죽는 게 아닌가
싶던 어느 날, 솜털 같은 병아리들이 깨어났습니다. 아이들도 그 광경을 보며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때 경험이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생명의 변화는 시간이 지나가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자기 생명을 걸고 품어야 그 시간 끝에 일어나는 기적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님의 고난과 부활은 주님의 얼싸안기였습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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