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계획의 쓸모제주 여행 중 한라산 깊숙한 곳의 어느 카페였습니다. 갓 구운 크루아상에 향 좋은 커피 한 모금, “아, 좋다” 하며 고개를 드는데 마침 들어서는 중년 부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분, 당신 친구 닮았다” 했더니 남편이 벌떡 일어나 다가가 악수를 합니다. 정말 그 친구였습니다. 서울에서도 몇 년째 약속만 잡다 번번이 어긋난 사이였는데 제주의 깊은 산속 카페에서 마주치다니요.반가운 마음에 마주 앉아 여행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여행 버킷리스트가 돌고래 보기였는데 전날 해변에서 오래 기다렸지만 허탕이었다고 합니다. 실은 저희는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돌고래를 만났던 터라 남편과 눈이 딱 맞아 웃었습니다.돌아보면 중요한 일은 늘 계획 밖에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우연히 만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