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한,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런 고통을 가져온 원인에 연루돼
있지는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 수전 손택의 책 ‘타인의 고통’ 중 한 구절입니다. 연민과 공감은 다릅니다.
미국의 소설가 수전 손택의 책 ‘타인의 고통’ 중 한 구절입니다. 연민과 공감은 다릅니다.
연민은 고난받는 그에 대한 측은한 ‘감정’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연민의 차원에서만 바라본다면
“나는 당신의 고통의 원인에 연루돼 있지 않아요”라는 자기합리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감은 상대방이 돼버리는 것입니다. 소설가 이외수는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는 빨간 고추도
그러나 공감은 상대방이 돼버리는 것입니다. 소설가 이외수는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는 빨간 고추도
빻은 고추도 아니라 ‘눈에 들어간 고추’라고 했습니다. 공감은 이와 같습니다. 눈에 들어간 고추처럼
대상과 내가 하나가 돼 맵고 아픔을 같이 느끼는 것이 공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아픔을 같이 겪으시며 십자가에 달려
하나님은 사람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아픔을 같이 겪으시며 십자가에 달려
우리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되신 공감의 사랑! 그 사랑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요 3:16)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