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겨자씨] 신작로 2

[겨자씨] 신작로

[겨자씨] 신작로 신작로는 제게 등하굣길이었습니다. 그 시절 농촌에서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었는데 그 일환으로 농경지 정리가 이뤄졌고, 넓은 들판에 길고 곧게 뻗은 큰길인 신작로가 건설됐습니다. 신작로는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릴 수 있는 편리한 길이었고, 넓고 반듯하게 뚫려 있어 마음마저 시원하게 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눈과 비, 추위 그리고 바람을 막아줄 그 무엇 하나 없었기 때문에 온몸으로 다 받아내야 하는 그런 길이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궂은 날씨에는 좁고 구불거리는 동네 길이 더 좋았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신작로가 언제나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걷는 길이 신작로 같기도 하고 동네 길 같기도 합니다. 신작로가 늘 좋지 않았던 것..

[겨자씨] 신작로

[겨자씨] 신작로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 농촌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신작로(新作路)가 등장한 것입니다. 신작로는 농촌주택 개량과 농경지 정리를 앞당겼습니다. 당시 제 고향에도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곧게 뻗은 길이 등장했습니다. 넓은 길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농촌에는 수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일상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이들은 그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도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거나 기온이 낮고 비바람이 칠 때입니다. 워낙 급히 만들다 보니 피할 곳을 마련하지 못해 오롯이 온몸으로 추위와 바람, 비를 받아 내야 했습니다. 그런 날이면 아이들은 비바람과 추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는 좁고 구부러진 옛 동네 길을 통해 등하교하곤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