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주의 손을 잡고
위대한 부흥사 이성봉(1900~1965) 목사님껜 버릇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항상 왼손을 주먹 쥐고 다니는 버릇이었습니다. 설교할 때에도 길을 걸을 때도, 심지어는 잠을 잘 때도 그는 항상 왼손을 쥔 채로 살았습니다. 왼손이 불편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가 주먹 쥐는 이유는 성령님을 의식하는 행동이었습니다. 성령님께서 항상 자신과 동행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성령님의 손을 붙잡고 살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주먹을 쥐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영적 훈련이요 투쟁이었습니다.
조용기(1936~2021) 목사님은 설교하기 위해 강단으로 올라갈 때마다 “성령님 저와 함께 가 주세요(Let’s go, Holy Spirit)”라고 외치며 강단에 오르셨다고 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우리는 이 진리를 알지만 생활 속에서 누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령님을 누리며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이 목사님과 조 목사님의 한평생에 걸친 피나는 노력이 오늘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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