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선조 임금이 왕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반찬 중에 으뜸은 무엇이냐.” 왕자들은 각각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최고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한 왕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찬의 으뜸은 소금입니다.” 왜 소금일까요. 소금이 없으면 어떤 반찬도 제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과연 남달리 생각이 깊은 왕자입니다. 선조는 그를 마음에 두었지요. 그가 바로 광해입니다. 그런데 소금이 강하면 맛이 너무 짜고 쓰지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짠맛을 되찾게 하겠느냐.”(마 5:13, 새번역)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갈릴리 촌부들이었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을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세상을 정의롭게 하는 것은 저 예루살렘 의회원들만의 책무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민생을 살리는 것은 저 헤롯과 헤로디아가 다 알아서 할 일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소금입니다. 세상이 부패하지 않게 하고 맛깔나게 하는 사람들, 그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런데 소금은 어떻게 맛을 낼까요. 스스로 녹아야겠지요.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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