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남을 살려야 내가 산다
인도의 성자 선다싱이 한 번은 눈 덮인 산을 넘어가다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쓰러진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인적이 없는 곳에서 추위를 느꼈던 그는 쓰러진 사람 앞에서 고민했습니다. 마침 그의 앞을 지나간 한 사람을 보니 그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쓰러진 사람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선다싱은 자신도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그 사람은 분명히 죽을 것 같아 억지로 아픈 자를 업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몸에 열이 난 그는 한 발짝도 더 디딜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는 길을 더 걷다가 이미 추위에 얼어 죽은 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를 가까이에서 본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주검이 된 이는 앞서 아픈 자를 외면하고 지나쳤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제야 선다싱은 깨달았습니다. 자신은 아픈 자를 업고 왔기 때문에 열이 나서 추위에 얼어 죽지 않았던 겁니다. 남을 살리려 했지만 사실은 업고 온 사람 덕분에 본인이 살게 됐습니다. 남을 살려야 내가 산다는 진리는 영원한 진리입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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