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얼쩡거리는 신앙
사우디 왕세자 빈살만은 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으로 통합니다. 막강한 재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권력 승계 서열상 결코 왕세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기회가 온 건 엄청난 행운과 우연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그의 모친의 한 가지 지략이 돋보입니다. 그의 모친은 어린 빈살만에게 한 가지 원칙을 철칙처럼 지키게 했습니다. 부친의 점심 식사 자리에 항상 어린 빈살만이 함께 앉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명령만큼은 빈살만이 절대 어길 수가 없습니다. 매일 점심 식사 시간에 주고받는 일상의 대화를 통해 그와 부친은 강력한 친밀함이 형성됐습니다.
빈살만이 성장했을 때 그는 형제들처럼 해외 유학을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단절의 시간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왕좌는 결국 가장 친밀한 아들 빈살만에게 넘어왔습니다. 하나님과 항상 얼굴을 대하며 친밀함을 형성하는 것, 그것이 가장 강력한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얼굴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얼쩡거리는 신앙’. 이런 신앙이야말로 거룩한 능력입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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