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2024년 겨자씨 113

[겨자씨] 한 운동선수의 인터뷰

[겨자씨] 한 운동선수의 인터뷰경기를 마친 선수에게 물었습니다. “오늘 어떤 계획을 갖고 경기에 임했습니까?” 선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주어진 기회에 하나씩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올해 계획이 뭔지 묻자 역시 대답은 같았습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계획대로 되는 게 별로 없어 다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나가는 겁니다. 한 경기 한 경기 빼놓지 않고 출전하는 게 계획이라면 계획입니다.”선수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한 가지 배운 게 있었습니다. 실력은 단순함에서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실력은 상황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지혜를 짜내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두 가지 커다란 변수가 있다는 걸 생각해야..

[겨자씨] 다비다 같은 교회

[겨자씨] 다비다 같은 교회사도행전 9장에는 다비다라는 여인의 장례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비다는 히브리어 이름이고, 헬라어 번역은 도르가입니다. 다비다와 도르가는 모두 사슴이라는 뜻입니다. 사람 이름이 사슴입니다.가수 송창식의 노래 ‘꽃보다 귀한 여인’에서는 ‘사슴을 닮아서 눈이 아주 맑은 그 여인’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눈이 유난히 크고 맑았던 것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다비다는 선행과 구제로 일관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 다비다가 죽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애도하기 위해 모인 사람 모두 다비다가 그들에게 지어준 속옷과 겉옷을 내보이는 행동을 했다는 성경의 기록입니다. 다비다가 주변인들에게 속옷과 겉옷을 만들어줬다는 것입니다.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성령강림 사건 이후 초대교회는 은혜받은 ..

[겨자씨]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겨자씨]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제자가 무엇이 가장 값지냐고 묻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죽은 고양이지.” 세상에 죽은 고양이가 무슨 값이 있겠습니까. 이유를 묻자 스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값이 없기 때문이지.” 생각해 보면 맞는 말입니다. 우리는 다이아몬드 없이도 살 수 있지요. 하지만 맑은 공기 없이는 한순간도 못 삽니다. 5월의 따뜻한 볕과 촉촉한 봄비를 우리는 값없이 누립니다.“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행 3:6, 새번역) 베드로가 미문 곁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뭘까요. 금이나 은 아닐까요. 모든 사람이 바라는 값진 것이지요. 더구나 구..

[겨자씨] 내게 있는 것

[겨자씨] 내게 있는 것케냐 마사이 부족을 섬기는 안찬호 선교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마을 추장이 사람들 앞에서 선교사님의 얼굴에 침을 뱉었습니다. 선교사님도 참았던 감정이 폭발하면서 홧김에 같이 침을 뱉었다고 합니다. 선교사님이 낙심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환호를 지르면서 기뻐하더랍니다. 물이 귀해 땀도 흘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사막 지역이라 침을 뱉는다는 것은 자신의 가장 귀한 수분을 상대방에게 주는 환대의 표시라는 겁니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 사람들은 밤중에 베를린 장벽 너머로 쓰레기 더미를 자주 버렸습니다. 서독 사람들은 이에 대해 회의를 한 후에 덤프트럭 한 대에 통조림과 식량을 싣고 장벽 너머에 잘 쌓아 놓은 후에 그 옆에 이런 표지판을 세워두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을 ..

[겨자씨] 실전에서 통하는 신앙

[겨자씨] 실전에서 통하는 신앙“전통 태극권은 사기다.” 중국 격투기 강사였던 쉬샤오둥(45)은 2017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도전적인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태극권 고수였던 웨이레이는 “쉬샤오둥의 주장은 궤변”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의 뜨거운 설전이 오갔고 결국 두 사람 간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격투기 추종자들과 태극권 추종자들도 이 대결을 지켜봤습니다. 결과는 격투기의 압승이었습니다. 태극권 고수 웨이레이는 줄곧 도망치기에 바빴습니다. 승부는 경기 시작 20초 만에 결정됐습니다. 영춘권 고수도 격투기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영춘권은 영화 ‘엽문’에서 소개된 권법으로 이소룡이 배운 무술로 유명합니다. 결과는 태극권과 같았습니다. 영춘권 고수는 격투기 고수에게 줄곧 얻어맞았습니다. 격..

[겨자씨] 바위를 옮겨 주소서

[겨자씨] 바위를 옮겨 주소서 체력이 약한 사람의 집 앞에 큰 바위가 놓여 있었습니다. 큰 바위 때문에 집으로 들어가려면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는 숨이 차고 힘이 들어 하나님께 집 앞의 바위를 옮겨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선 “오늘부터 3개월 동안 아침저녁으로 바위를 서른 번씩 힘껏 밀라”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는 바위를 아침저녁으로 서른 번씩 밀었습니다. 처음에는 힘이 들고 숨이 찼지만 하루도 빼먹지 않고 했습니다.3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눈앞에는 거대한 바위가 그대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따지듯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왜 바위가 그대로 있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바위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 네 팔과 다리를 보고 크게 숨을 쉬어보아라.” 팔과 다..

시편133편

시편133편[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노래]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전주동부교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www.cjdb.or.kr

[겨자씨] 한 아기의 등장

[겨자씨] 한 아기의 등장한 아기가 태어나 예배에 처음 참석하는 날이었습니다. 아빠 품에 안겨 아기가 나올 때부터 모든 교우가 놀라움과 반가움에 “와” 하고 환호했습니다. 아기를 위해 기도할 때도 “아멘” 소리가 예배당 안에 가득했는데 가끔 웃음소리도 새어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기도하는 내내 아기가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아기를 축복하는 시간이었지만 제 눈에는 오히려 아기 존재 자체가 모든 교우를 축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날을 생각해 보면 한 아기의 탄생이 어떤 의미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인 충격적인 상황 앞에서 우리는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출산율을 극복해야 하는..

[겨자씨] ‘학전’을 배우다

[겨자씨] ‘학전’을 배우다SBS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시청하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항가요 ‘아침이슬’의 작자인 김민기 선생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만듭니다. 이후 학전은 문화예술계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이 됐습니다. 그중에서 주목할 것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입니다. 무려 4500회 공연을 했는데 초창기 몇 회만 빼고 모두 매진이었다고 합니다.방송을 보면서 놀랐던 것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배우가 학전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김민기 선생이 모든 배우 및 연출팀원과 처음부터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당시로서는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극장의 모든 수입을 공개하고 그 수익을 배우 및 연출팀원들과 함께..

[겨자씨]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겨자씨]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선조 임금이 왕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반찬 중에 으뜸은 무엇이냐.” 왕자들은 각각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최고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한 왕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찬의 으뜸은 소금입니다.” 왜 소금일까요. 소금이 없으면 어떤 반찬도 제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과연 남달리 생각이 깊은 왕자입니다. 선조는 그를 마음에 두었지요. 그가 바로 광해입니다. 그런데 소금이 강하면 맛이 너무 짜고 쓰지요.“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짠맛을 되찾게 하겠느냐.”(마 5:13, 새번역)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갈릴리 촌부들이었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을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세상을 정의롭게 하는 ..

[겨자씨] 플로팅 크리스천

[겨자씨] 플로팅 크리스천‘그래비티(Gravity)’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지구로부터 600㎞ 떨어진 우주에서 허블망원경 수리 작업을 하던 주인공은 폭파된 인공위성 잔해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우주정거장 공급라인이 끊긴 다른 대원들은 영원한 우주의 미아가 돼버립니다. 생명줄이 끊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특수장비를 갖춘 우주복은 100억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싸고 고급 소재로 만든 완벽한 옷을 입었다 해도 생명줄이 끊어지면 우리는 우주에서 둥둥 떠다니는 존재가 됩니다. 코로나19 이후 생긴 신조어 중에 ‘플로팅(floating) 크리스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플로팅은 공중이나 물에 떠 있다는 의미로 어딘가에 매이지 않고 자신의 편의에 따른 신앙생활을 한다는 부정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겨자씨] 낙타와 선인장

[겨자씨] 낙타와 선인장이어령(1934~2022) 박사는 기독교인이 된 뒤 “우리가 낙타와 선인장에서 배우지 못하면 문명의 모래밭을 결코 건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낙타는 죽음의 사막을 건너기 위해 하늘로 고개를 들거나 바깥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자기 등에 달린 혹에 생명이 있음을 압니다. 낙타는 자신이 키워온 혹이 자신의 하늘이 되고 거기서 구름이 흐르고 비가 내린다고 믿습니다. 선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속에 생명의 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다른 식물처럼 외부로 뻗어 나가 수분을 얻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부에 기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 선인장은 가시로 장벽을 치고 있습니다.우리의 영혼이 물댄동산이 돼야 합니다.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들고 기웃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속에서 생명의 강수가..

[겨자씨]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다

[겨자씨]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다그리스 시인이자 소설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영혼의 자서전’을 통해 포도밭이 있는 오두막에서 살던 당시 일화를 소개합니다. 어느 해 여름,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수가 넘치고 길바닥엔 물이 강처럼 흘렀습니다. 카잔차키스의 아버지는 건조 중인 포도를 지키기 위해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1년 내내 고생해 거둬 건조하던 포도가 휩쓸려가자 마을 곳곳에서 통곡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카잔차키스는 집으로 달려가면서도 아버지가 어떻게 반응하실지 궁금했습니다. 포도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가 “포도가 다 없어졌어요” 외치자 문간에 서 있던 아버지는 큰소리로 대꾸했습니다. “시끄럽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카잔차키스는 그 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한다며 이렇게 말합니..

[겨자씨] 함께 살기

[겨자씨] 함께 살기제가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에는 ‘두레’가 있었습니다. 두레란 농번기에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만든 조직을 말합니다. 교회 두레는 모내기 철과 가을걷이 때 가장 분주했습니다. 교인이 아니더라도 모내기나 가을걷이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네 어른들은 교회 덕분에 우리 동네는 일손이 부족할 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유사한 개념이 최근 회자되고 있는 ‘공공성’이 아닐까요. 공공성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함께 살기’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는 공공성 개념이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함께 살기’ 방식이 아니면 더 이상 삶의 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살기’는 삶의 생존 방식을 결정짓는 가장 ..

[겨자씨] 원수의 목전에서

[겨자씨] 원수의 목전에서시편 23편은 온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입니다. 그런데 이해하기 쉽지 않은 구절이 있습니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입니다. 이전 성경(개역한글판)에서는 ‘내게 상을 베푸시고’라고 번역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도가 이 ‘상’을 우등상이나 노벨상 같은 상으로 오해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상이 아니라 밥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원수들의 목전, 즉 눈앞에서 내게 잔칫상을 차려주신다는 것입니다. 원수는 나를 해하려고 호시탐탐 노리며 빈틈이 있으면 즉시 공격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원수의 목전에서 무기를 주시지 않고 밥상을 차려주실까.’ 원수와 관련해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원수의 목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