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94

[겨자씨] 업혀 가는 은혜

[겨자씨] 업혀 가는 은혜 걷는 사람 위에 뛰는 사람이 있고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사람 위에는 누가 있을까요. 바로 업혀 가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하시고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4) 은혜는 대가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의미합니다. 은혜는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는 전적으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마실 물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마실 물이 없어 죽게 생겼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찾아가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로..

[겨자씨] 참~좋습니다

[겨자씨] 참~좋습니다 저는 ‘참’이란 부사를 참 좋아합니다. 누구를 좋다고 말할 때도 그냥 ‘좋아’라 하는 것보다 ‘참 좋아’라고 표현하면 좋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살아서 다가옵니다. 그래서 고난주간인 지금 ‘예수님이 참~ 좋습니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강도 이야기’에서 남다른 감동을 합니다.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요청했을 때 예수님은 그의 요청을 받아 주셨습니다. 십자가 처형은 존재를 허락하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세상에 가장 저주스러운 존재로 분류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가장 절망스럽고 수치스러우며 저주스러운 형벌입니다. 그런데 그런 행악자의 눈에도 예수님은 구세주였습니다. 십자가형에 처할 만큼 악한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

[겨자씨] 십자가, 인류의 소망

[겨자씨] 십자가, 인류의 소망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우리 삶의 목표와 원칙을 재정립하는 절기입니다. 고대사회를 주름잡던 세 신이 있었는데 전쟁의 신 마르스, 미의 신 아프로디테, 그리고 재물의 신 맘몬입니다. 앞의 두 신이 그리스신화에서 나오는 신이었다면 맘몬은 예수님께서 주로 언급하셨던 신입니다. 세 신은 인류사회를 끊임없이 휘감고 하나님과 대결해 왔습니다. 오늘날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이 세 이방신은 인류의 욕망을 사로잡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 인류는 외적인 아름다움에 목숨을 걸기에 온몸을 마구 뜯어고치며 아름다움을 차지하려는 욕망에 휘둘립니다. 또 재물이 조금만 더 있으면 모든 불행의 파도가 사라질 것 같은 환상을 안고서 불을 향해 돌진하다 불에 타죽는 불나비처럼 ..

[겨자씨] 반드시 고난을 받고

[겨자씨] 반드시 고난을 받고 긴 밤이 지나 아침 해가 떠오르면 나비의 마지막 변태가 시작됩니다. 단단한 고치를 뚫고 나와 꼬깃꼬깃 접힌 날개를 펴는 모습은 참 신비롭지요. 바들바들 떠는 게 안쓰러워 고치를 손에 올려놓고 따스한 입김을 불어줬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날개를 수월하게 잘 폈겠지요. 아닙니다. 나비는 서지도 못하고 비척거리다 떨어져 죽었습니다. 날개를 펴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나비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흗날에 살아나야 한다.”(눅 9:22, 새번역)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고난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꼭 그래야 하나요. 들에 널린 돌로 빵을 만들..

[겨자씨] 낙법(落法)의 능력

[겨자씨] 낙법(落法)의 능력 유도 같은 격투기에서 낙법은 필수 방어기술입니다. 떨어지거나 넘어질 때의 충격을 흡수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며 다음 동작을 위한 준비 자세를 취하는 겁니다. 성경에서도 낙법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떨어진다는 것은 추락입니다. 고통입니다. 그런데 어디에 떨어지느냐가 중요합니다. ‘이파리나 나뭇가지에 걸리면 안전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한 알의 밀은 반드시 땅이나 흙에 떨어져야 살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 떨어지면 씨앗은 죽게 됩니다. 잘 떨어져야만 살 수가 있는 법이지요. 사람들은 늘 높은 곳을 바라보며 올라갈 것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말합니다. ..

[겨자씨] 선물 보따리

[겨자씨] 선물 보따리 찐 머위 잎과 강된장은 제게 특별한 음식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몸이 좋지 않고 밥맛이 없을 때 이걸 종종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제는 제 아내의 손끝을 거칩니다. 이걸 먹을 때면 영혼의 허기짐까지 채워지는 느낌이 들 정도이니 음식으로 먹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런 음식이 있을 겁니다. 우리에겐 음식뿐 아니라 이와 비슷한 다른 것이 있습니다. 생각하면 행복해지고 힘이 나는 것들입니다. 누군가와의 좋은 추억이나 행복했던 경험이죠. 그리스도인에게는 신앙체험이 그렇습니다. 이런 경험은 누군가 우리에게 건네준 참 좋은 선물입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런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다른 사람에게 이런 선물을 줄 기회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힘을 얻고..

[겨자씨] 어, 성경이 읽어지네

[겨자씨] 어, 성경이 읽어지네 얼마 전 올해 구순을 맞은 권사님을 심방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목사님, 오만 군데가 다 아파요” 하시던 분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도 수술을 이곳저곳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너끈히 이겨내고 회복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심방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큰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지난 연말 집안 어른과 통화하다가 그분이 1년에 성경을 세 번 정도 통독한다는 말씀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이후 ‘나도 못 할 게 없겠다’ 해서 새해부터 마음먹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지던 성경이 읽어지더랍니다. 특히 구약성경이 너무 재밌어서 읽고 또 읽었답니다. 구약성경을 통독하니 신약은 거저먹기로 읽어지고 이해가 된다고 하십니다. 성경을 읽는 재미가 너무 좋아서 외..

[겨자씨] 성인의 기도, 죄인의 기도

[겨자씨] 성인의 기도, 죄인의 기도 마카리오 교부는 사막에 움막을 짓고 평생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교통할 뿐 아니라 마른 해골과도 소통하는 경지에 이르렀지요. 악마도 그를 두려워했고 성인으로 존경받았습니다. 그는 어떤 기도를 드렸을까요. “주여, 당신이 원하시고 아시는 바대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그가 드린 기도입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를 구하소서.” 우리의 기도는 이 두 마디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바리새파 사람과 세리가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바리새파 사람은 어떻게 기도했을까요. 그는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며 말했습니다. 자신은 남의 것을 빼앗는 자와 불의한 자와 간음하는 자와는 같지 않답니다. 이레에 두 번이나 금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친다네요. ..

[겨자씨] 케이프가넷의 수고

[겨자씨] 케이프가넷의 수고 노랑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케이프가넷이라는 새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이프타운 근처에 서식하는데 물고기 사냥에 특별한 능력을 갖췄습니다. 바다 위를 날다가 물고기 떼를 발견하면 시속 96㎞로 바닷속에 침투합니다. 혹여 사냥에 실패하면 40초 넘게 숨을 참을 수 있기에 물속에서 헤엄을 쳐서라도 먹이를 잡습니다. 극강의 능력을 갖춘 이 새에게 무슨 고민이 있을까 싶지만 이들도 가족부양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버드아일랜드에서 수천마리의 새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치열한 영역 다툼을 합니다. 새끼에게 사냥한 물고기를 먹이고 나면 쉴 틈 없이 다시 먹이를 구하러 떠나야만 합니다. 오늘날 현대인은 누구나 바쁘게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만족과 행복을 찾기 어렵습니다. 더 열심히 수고한다고..

[겨자씨] 손 좀 잡아 주시라요

[겨자씨] 손 좀 잡아 주시라요 한국전쟁이 한창이었던 1951년 1·4후퇴 피란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트럭을 타고 가던 중 트럭이 돌연 멈춰섭니다. 어떤 사람이 잠시 트럭에서 내리는데 트럭은 예고 없이 출발합니다. 허겁지겁 트럭을 쫓아갔지만 올라탈 수 없습니다. 누군가 손을 내밀어 잡아주면 될 터인데 트럭에는 이미 더 오를 수 없을 만큼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고 피란길에 지친 사람들은 바람을 피하려고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절망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손을 내밀어 “같이 갑시다”라고 소리를 질러도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숨은 차오르고 다리에 힘이 풀려가던 순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거, 손 좀 잡아주시라요.” 그러자 트럭 안쪽에서 누군가의 손이 불쑥 튀어나와 그 손을 잡고 트..

[겨자씨] 나는 아니지요

[겨자씨] 나는 아니지요 “나는 아닙니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지요. 모든 일을 자기들이 다 한다고 나대던 자들이 정작 책임질 일에는 입을 맞춘 듯 모르쇠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한 게 자랑은 아니지요. 기억하지 못하는 건 창피한 일 아닐까요. 나는 모른다며 애먼 꼬리만 자르는 건 참 무능하고 비열한 책임회피입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부끄러워할 줄은 알아야 하지요. “선생님, 나는 아니지요.”(마 26:25, 새번역) 가룟 유다가 한 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유월절 음식을 나누시면서 제자 한 사람이 자신을 넘겨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지요. 불안한 제자들이 술렁이자 함께 대접에 손을 담근 사람이 넘겨줄 것이라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누구일까요. 누가 스승을 팔아넘긴다..

[겨자씨] ‘파레시아’ 인생

[겨자씨] ‘파레시아’ 인생 인도 선교사 레슬리 뉴비긴은 그의 저서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은 바로 복음에 대한 자신감이다.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고 수용하기 때문에 ‘왜 하필 예수로 시작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사회이기 때문에 ‘왜 예수로 시작하면 안 되는가’라고 맞받아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복음을 전하기 좋았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숱한 저항과 박해 속에서도 심리적·물리적 압박을 뚫고 복음은 전해져 왔습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던 시대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한다는 것은 무지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던 그들의 영적 자신감은 결..

[겨자씨] 위대한 책임자

[겨자씨] 위대한 책임자 해럴드 무어(Harold. G. Moore)는 베트남 전쟁 영웅입니다. 그는 미군 제7기갑부대 대대장으로서 4배 넘는 규모의 월맹군 포위를 뚫고 혁혁한 전공을 올렸습니다. 멜 깁슨 주연의 영화 ‘위 워 솔저스’에도 소개된 그의 무용담은 탁월한 리더십과 정신력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무어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연설도 있습니다. 그는 부대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다 살려서 고국에 무사히 데려갈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약속한다. 전투가 시작되면 내가 제일 먼저 적진을 밟을 것이고 가장 마지막에 그곳에서 나올 것이다. 우린 살든지 죽든지 모두 함께 고국으로 갈 것이다.” “살든지 죽든지 함께”라는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

[겨자씨] ‘미래의 괜찮은 나’ 만들기

[겨자씨] ‘미래의 괜찮은 나’ 만들기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극히 일상적인 것은 뇌가 잘 기억하지 않는답니다. 그러나 의미 있으면서도 감정을 자극하고 예측을 벗어나는 경험은 잘 기억한다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의미 부여나 감정 자극, 예측을 벗어난다는 판단은 각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점입니다. 같은 사건이나 상황도 어떤 사람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잊히지 않는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모든 시간이 소중합니다. 어떤 부분은 기억에 남고 또 어떤 부분은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지만 결국 현재의 시간과 경험이 우리 미래와 정체성을 만드는 재료가 될 것입니다. 학자들의 분석을 빌리면 우리 정체성은 모든 사건의 한 묶음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는 기억과 그것이 우..

[겨자씨] 내가 바라는 것은

[겨자씨] 내가 바라는 것은 모세가 아브라함에게 천 냥 빚을 졌습니다. 갚을 날이 코앞인데 돈이 없으니 큰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랍비를 찾아가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아, 지금 정말 큰일 난 건 자네가 아니라 아브라함이라네.” 그렇지요. 생각해 보면 걱정할 사람은 빚쟁이입니다. 받을 돈을 못 받게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랍비의 지혜는 뭘 말하는 것일까요.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보라는 것입니다. 진심이 통하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랑이지 제사가 아니다. 불살라 바치는 제사보다는 너희가 나 하나님을 알기를 바란다.”(호 6:6, 새번역) 호세아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너무나 큰 죄악의 빚을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