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94

[겨자씨] 얼마나 긴 세월이 흘러야

[겨자씨] 얼마나 긴 세월이 흘러야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 평화운동이 한창이던 1960~70년대 미국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블로윙 인 더 윈드(Blowing In The Wind)’라는 팝송이 있습니다. 1970~80년대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는 노래로 많이 불렸습니다. 그다지 희망이 보이지 않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찾고자 애쓰던 젊은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였습니다. 한글 가사는 이렇습니다. “얼마나 먼 길을 걸어야 소년들은 어른 되나/ 얼마나 먼 바다 건너야 비둘기는 쉴 수 있나/ 얼마나 긴 세월 흘러야 사람들은 자유 얻나/ 오 내 친구야 묻지를 마라/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새해 벽두부터 제1야당 대표가 당한 피습 사건은 국민을 당혹게 했..

[겨자씨] 안식일 그리고 사람

[겨자씨] 안식일 그리고 사람 옛날에 어떤 사람이 신발을 맞추려고 구둣방에 갔습니다. 그런데 발 탁본을 집에 두고 왔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돌아가려 하자 구둣방 주인이 말했습니다. “어째서 발을 믿지 못하고 탁본만 믿습니까.” 그렇지요. 발을 재서 신을 만들면 되는 일입니다. 사실 탁본이 아니라 발이 먼저입니다. 그런데 그는 왜 그렇게 탁본에 목을 맸을까요. 자신의 탁본을 과시하고픈 헛헛한 허세 때문은 아니겠지요.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다가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랐습니다. 그걸 본 바리새파 사람들이 제자들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예수님께 항의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안식일 법을 철저히 지켰지요. 하지만 그들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왜 안식일을 주셨을까..

[겨자씨] 갑진년(甲辰年), 값진 해

[겨자씨] 갑진년(甲辰年), 값진 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12월 31일 오후 11시에 시작한 송구영신예배엔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유난히도 힘겨웠던 2023년이었기에 새해에는 좀 더 나은 삶, 밝은 희망을 염원하는 열망이 엿보였습니다. 낯선 젊은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예배당에 들어섰습니다. 어쩌면 결혼을 앞두고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지금 내 옆에 앉은 이 사람이 평생의 반려가 되게 해주세요.” 간절한 기도문도 보았고, 그 기도가 온전히 응답되도록 기도해줬습니다. 2023년은 계묘년, 육십 간지 해석에 따르면 ‘검은 토끼’의 해였습니다. 검은 토끼의 핵심은 지혜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 지닌 지혜의 한계를 봤습니다. 2024년은 갑진년인데 ‘청룡’의 해입니다. 용이 도를 깨치면 비늘이 파란..

[겨자씨] 어른의 스승

[겨자씨] 어른의 스승 한 번은 다섯 살 난 아이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아이가 재미있는 책을 읽어 주겠다면서 자신의 손보다 더 작은 책을 펴들었습니다. 그 책은 겉장만 캐릭터 그림이 있을 뿐 나머지는 투명한 비닐로 만들어진 책이었습니다. 글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야기에 스스로 빠져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진지하고도 열정적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책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다 듣고 보니 자신이 알고 있는 동화책을 자신의 방식으로 각색한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에 또 다른 세계를 입히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매우 행복해 보였습니다. 돌아보니 제 아들, 딸도 어릴 때 그랬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렇듯 아이들은 ..

[겨자씨] 성탄절 이후

[겨자씨] 성탄절 이후 성탄절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기쁜 성탄이었지만, 베들레헴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성탄 축하예배 대신 사망자들을 위한 추모예배를 드리는 우울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성탄절 이후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홍콩에서 선교사로 생활할 때 성탄절 다음 날은 ‘박싱데이’였습니다. 성탄 선물 상자를 나누거나 받은 선물 상자를 풀어보는 날이었죠. 교회사 전통에 따르면 12월 26일은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기리는 날로, 12월 27일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사도 요한을 기리는 날로 지킵니다. 스데반은 초대교회 일곱 집사 중 한명이었고 최초의 순교자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요한 서신, 요한계시록을 쓴 사도입니다. 특별히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어머니 마..

[겨자씨] 갑절의 영감

[겨자씨] 갑절의 영감 어느 날 연세 드신 선교사님의 말씀이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그 선교사님은 선지자 엘리사가 스승 엘리야보다 갑절의 영감을 받기 원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시대가 악하므로 엘리야보다 갑절의 영감을 받아야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신도시에 있는데, 몇몇 신도시 성도들에게서 예배에 대한 사모함과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최근 선배 목사님들의 사역을 깊이 살펴봤습니다. 그분들은 이미 성령으로 충만해 보이시는데, 갑절의 영감을 더 구하시며 사역하셨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기도의 제단, 불같은 말씀의 제단을 쌓으셨습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도 갑절의 영감으로 사역했습니다. “우리는 오로지 기도..

[겨자씨] 크리스마스의 기적

[겨자씨] 크리스마스의 기적 흥남철수작전을 아십니까. 1950년 12월 15일부터 열흘간 흥남지역의 피란민을 38선 이남으로 안전하게 철수시켰던 작전을 말합니다. 당시 한국군 제1군단과 미군 제10군단 장병 10만5000여명과 피란민 10만여명을 철수시키기 위해 민간선박 등 193척의 배가 동원됐습니다. 특별히 유류 공급을 위해 정박했던 7600t급의 메러디스빅토리호, 그 배의 선장 레너드 라루는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무기와 물자를 다 버리고 1만4000여명을 배에 태우게 됩니다. 수용정원보다 230배 많은 피란민이 거제도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다섯 명의 새 생명이 탄생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어떤 명분과 희생도 생명을 구하는 일보다 우선시될 ..

[겨자씨] 말 그릇

[겨자씨] 말 그릇 ‘말 그릇’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한 작가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생겨난 신조어입니다.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을 찾아내 자신답게 말하자는 뜻인데 그런 자기 말을 담아내는 그릇이 바로 말 그릇인 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 그릇은 그 사람의 사람됨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행사에서 말 그릇에 관해 생각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자리였는데 행사를 마치고 난 뒤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이야기 가운데 공통적으로 언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행사 담당자들의 언어 사용이 무례했고 거칠었으며 적지 않은 거부감이 들었다는 평입니다. 말 그릇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죠. 목회자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단 사실에 마음이 아팠..

[겨자씨] 가장 좋은 것

[겨자씨] 가장 좋은 것 미국의 더글러스 말록(Douglas Mallocke)이라는 시인은 말했습니다. “그대 만일 큰 길이 되지 못하겠거든 아주 작은 오솔길이 되어라. 그대 만일 태양이 될 수 없으면 큰 별이 되어라. 실패와 성공은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니 무엇이 되더라도 가장 좋은 것이 되어라.” 가장 좋은 것이 된다는 것은 가장 좋은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좋은 인생을 위해서는 삶의 재료인 시간 물질 건강 꿈과 비전을 가장 존귀한 분, 하나님께 드릴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C S 루이스는 그의 책 ‘영광의 무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자연적인 활동들, 심지어 가장 비천한 활동들이라도 하나님께 바치면 그분이 받아 주십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고상해 보이는 일이라 해도 하..

[겨자씨] 자기를 비워서

[겨자씨] 자기를 비워서 어느새 겨울바람이 제법 매서워졌습니다. 사람들은 두툼한 옷을 꺼내 입고 옷깃을 여밉니다. 그러나 나무들은 화사했던 잎을 다 떨어뜨리고 맨몸으로 칼바람에 맞섭니다. 뿌리는 물을 빨아들이지 않고 나뭇가지를 바싹 말리지요. 그래야 혹한에도 얼어 터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나무들은 멈추고 비워서 겨울을 견디어 냅니다. 겨울은 멈추고 비우는 자연의 순리를 배우는 계절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빌 2:6~7, 새번역) 빌립보서가 찬미하는 그리스도는 어떤 분일까요.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신 그리스도입니다. 자기를 낮추어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

[겨자씨] 숟가락 다이아몬드의 교훈

[겨자씨] 숟가락 다이아몬드의 교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는 진귀한 보물들을 볼 수 있는 톱카프 궁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무려 86캐럿이나 되는 다이아몬드가 있는데 숟가락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 다이아몬드를 우연히 발견한 어부가 보석상에게 숟가락 몇 개를 받고 팔았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명품의 진가(眞價)를 알지 못한 어부의 무지함과 최소의 지출로 막대한 이득을 취했던 보석상의 욕심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의 죄성은 그런 무지와 악함을 만들어내고 더 나아가 가장 존귀한 하나님의 영광을 무가치한 것으로 바꾸도록 우리의 눈을 가립니다.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3) 죄는 이처럼..

[겨자씨] 그래도 하나님은 여전히 통치하신다

[겨자씨] 그래도 하나님은 여전히 통치하신다 세상 속에는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가 있지만 때로는 그 질서가 잘못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악인이 성공하고 의인이 패망하는 경우도 있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팀 켈러는 그의 저서 ‘오늘을 사는 잠언’을 통해 이런 어려운 시대에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잠언은 하나님의 질서가 세상 속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도서는 그 질서대로 이뤄지지 않고 세상이 왜곡됐다고 폭로합니다. 욥기는 하나님의 질서가 왜곡돼 보이고 인간의 눈으로 이해되지 않지만 그 뒤에 여전히 하나님의 질서가 흐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내 눈에 보이지 않고 이해되지 않고 부조리해 보이는 세상 속에 살지만, 우리는 그 역사..

[겨자씨] 축복의 근원

[겨자씨] 축복의 근원 야곱은 형 에서의 장자권과 축복권을 빼앗습니다. 심지어 눈먼 아버지를 속여서 축복권을 차지합니다. 에서는 야곱을 죽이기로 작정합니다.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의 권유로 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갑니다. 20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하나님께서 벧엘로 돌아가라고 하십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고향 땅에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에게 기다리는 것은 그를 죽이기로 작성한 에서와 그의 군대 400명이었습니다. 야곱은 얍복 나루에 홀로 남았습니다. 호세아 12장 3~6절을 보면 야곱은 천사와 밤새 씨름을 하고 울면서 그에게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진정한 장자의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야곱이 그토록 찾았던 축복의 근원은 우리 마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둘째 ..

[겨자씨] 마음 그릇

[겨자씨] 마음 그릇 얼마 전 교우 한 분 가정에서 20대 아들을 잃었습니다. 온 교회가 슬픔에 잠겼고 많은 분이 이 가정을 위로하는 데 마음을 쏟았습니다. 하나님 품에 안긴 고인의 친구들은 장례식 내내 온 가족을 세심히 살폈습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에게 “이제 우리가 아들입니다”라면서 위로를 건넸습니다. 종종 뉴스를 통해 전쟁이나 재난, 생명을 잃은 사건 등을 마주합니다. 그때마다 가슴이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격한 고통과 견디기 어려운 슬픔이 전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서 있었던 그 일은 모든 교우의 가슴을 무척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유는 교우 가정이 겪는 고통이 신앙 공동체의 마음에 담겼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을 나누고 함께 사역하며 많은 시간과 추억을 공유해서입니다. 서로의 마..

[겨자씨] 돈맥경화

[겨자씨] 돈맥경화 ‘돈맥경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동맥경화가 치명적인데, 사회에서도 돈이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잘 흘러가지 않으면 ‘돈맥경화’ 현상으로 우리 사회에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바벨론 포로시기 포로의 신분으로 활동한 에스겔 예언자가 있습니다. 에스겔은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민족을 다시 되살리신다는 희망을 전파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이제부터는 하나님이 직접 목자가 되셔서 이스라엘의 양들을 인도하겠는데, 살진 양과 파리한 양 사이에서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좋은 꼴을 먹는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꼴을 발로 밟았느냐 너희가 맑은 물을 마시는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물을 발로 더럽혔느냐.”(겔 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