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107

[겨자씨] 오병이어

[겨자씨] 오병이어 어느 아버지가 양 열한 마리를 두고 맏이에게 2분의 1을, 둘째에게 4분의 1을, 막내에게 6분의 1을 주라고 유언했습니다. 처음부터 참 난감합니다. 어떻게 열한 마리를 반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그걸 본 랍비가 자기 양 한 마리를 넣어서 맏이에게 여섯 마리, 둘째에게 세 마리, 막내에게 두 마리를 줬습니다. 그랬더니 랍비의 양 한 마리가 남았습니다. 랍비의 지혜입니다. 어려울수록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것을 내놓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들을 구경꾼으로 두지 않으셨습니다. 광야에서 5000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실 때도 그랬지요. 그 놀라운 기적은 무엇으로 시작되었습니까. 한 아이가 내놓은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

[겨자씨]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겨자씨]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극심한 기근으로 사람들이 수도원에 몸을 의탁해 왔습니다. 수도사들은 식사량을 반으로 줄여야 했지요. 그런데 한 사람이 밥을 한 그릇 가득 퍼서 먹었습니다. 참 양심 없는 사람이지요. 오랜 세월이 흘러 수도사들은 모두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 사람도 와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하늘나라에 온 것일까요. 천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밥을 두 그릇씩 먹다가 한 그릇으로 줄이느라 엄청 고생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맞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서로 다르니까요.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의 마음자리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모름지기 높은 사람은 낮은 자리로 ..

[겨자씨] 메뚜기와 밥

[겨자씨] 메뚜기와 밥 닭이 너무 무서워서 치킨도 못 먹고, 행여 마주칠세라 밖에도 못 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지요. 오랜 상담 끝에 그는 자신이 닭 모이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문을 열고 병원 바깥으로 나갔지요. 그런데 잠시 뒤에 그가 화들짝 뛰어와서 헐떡이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내가 닭 모이가 아닌 걸 나는 확실히 알겠는데 닭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우리는 스스로가 보기에도 메뚜기 같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민 13:33, 새번역) 모세가 보내서 가나안을 살펴보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한 말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저들에게 우리는 한낱 닭 모이 같다는 것입니다. 너무 무섭다는 얘기지요. 우리는 도저히 가나안 땅..

[겨자씨] 생명을 얻을 사람들

[겨자씨] 생명을 얻을 사람들 남극 바다에는 많은 빙산이 떠다닙니다. 거센 바람이 불면 빙산들은 바람을 따라 흐르지요. 그런데 세찬 바람이 몰아쳐도 오히려 거슬러 오르는 빙산이 있답니다. 항해하는 중에 그런 빙산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딪히지 않도록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아주 큰 빙산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빙산은 깊은 바닷속에 흐르는 해류를 따라 움직입니다. 그 중심이 깊은 빙산은 바람을 거슬러 오릅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나서 멸망할 사람들이 아니라 믿음을 가져 생명을 얻을 사람들입니다.”(히 10:39, 새번역)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의 싸움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심한 모욕과 환란을 당하고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가진 것을 다 빼앗겼지요. 환란과 핍박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습니다..

[겨자씨] 너희 가운데 있다

[겨자씨] 너희 가운데 있다 어떤 사람이 큰 병에 걸렸습니다. 용하다는 의원을 찾았더니 3년 묵은 쑥을 달여 먹어야 한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온 집 안을 뒤집어도 그게 있을 리 없지요. 온 동리를 뒤져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예 봇짐을 메고 온 나라를 다녔지만 허사였습니다. 이 사람은 그렇게 10년을 헤매다가 죽었답니다. 그런데 3년 묵은 쑥은 어디에 있을까요. 쑥은 어디에나 있지요. 그 쑥을 뜯어다가 잘 말려서 3년 동안 묵히면 됩니다. “보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눅 17:21, 새번역)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단 하루라도 하나님 나라에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하나님 나라는 어디에 있을까요...

[겨자씨] 친구

[겨자씨] 친구 두 친구가 함께 가다가 사나운 곰을 만났습니다. 재빨리 도망치는데 곰이 끈질기게 쫓아옵니다.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친구야, 우리가 곰보다 빨리 뛸 수 있을까.” 다른 친구가 헐떡이며 대답했습니다. “친구야, 지금은 곰이 문제가 아니야. 내가 너보다 더 빨리 뛸 수 있을지, 그게 문제야.” 곰이 아니라 친구를 이겨야 한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살벌한 경쟁을 벌인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 15:13, 새번역)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당시에 스승과 제자는 주인과 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자는 스승에게 절대복종해야 했습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했지요. 그렇지만 예..

[겨자씨] 크게 잘못된 생각

[겨자씨] 크게 잘못된 생각 아주 착한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착하게 살면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고 강아지는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자기는 똥을 제일 좋아하는데 사람이 돼서도 그걸 먹을 수 있을까요. 그걸 못 먹느니 차라리 개가 더 낫지 않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부터는 못된 개망나니가 돼야 할까요.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당시에는 형이 자식을 남기지 못하면 동생이 형수를 맞아들여 자식을 낳았지요. 그런데 일곱 형제에게 시집갔던 여자는 부활할 때 누구 아내가 되느냐는 것입니다. 이 사두개파 사람들의 생각,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들은 부활을 그저 시집가고 장가가는 인간사의 연장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활은 그..

[겨자씨] 내가 약할 그때에

[겨자씨] 내가 약할 그때에 그리스 신화의 에리스는 불화의 여신입니다. 그가 불화를 일으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신들의 축제에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를 새긴 황금 사과를 보냈지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번에 헤라와 아테나, 아프로디테 사이에 불화가 생겼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고 생각했지요. 내가 최고라는 교만이 바로 불화의 뇌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고후 12:10, 새번역) 고린도 교회에는 불화가 심각했습니다. 교회에 소위 잘난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지혜를 자랑하고 어떤 사람은 능력과 은사를 자랑했지요. 그..

[겨자씨] 얼굴이 물에 비치듯이

[겨자씨] 얼굴이 물에 비치듯이 미국의 1센트 주화에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초상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의 얼굴을 주화에 담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의 얼굴을 좋아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젊을 때 한 귀부인에게 인사를 건넸다가 험상궂은 부랑배로 오해받은 적도 있답니다. 그 얼굴이 어떻게 자유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무슨 성형이라도 받은 걸까요. 수염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자유를 향한 신념과 삶이 그의 얼굴을 바꾼 것입니다. “사람의 얼굴이 물에 비치듯이, 사람의 마음도 사람을 드러내 보인다.”(잠 27:19, 새번역) 사람의 얼굴을 물에 비취면 그 얼굴이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얼굴을 보려고 물을 들여다봅니다. 일찍이 나르시스도 물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해서 물가를 떠나지..

[겨자씨] 행하는 사람이라야

[겨자씨] 행하는 사람이라야 도도새라는 새가 있었습니다. 인도양 모리셔스섬에 살았는데 1681년 멸종됐지요. 도도새는 천적이 없는 그 섬에서 번식했습니다. 그런데 그 안전한 환경 때문에 멸종되었습니다. 날지 않아서 날개는 퇴화하고 몸은 25㎏까지 불어났지요. 도망칠 일이 없으니 느릿느릿 굼떠졌습니다. 그런데 15세기쯤 포르투갈 배가 섬에 표류했습니다. 굶주린 선원들에게 도도새는 하늘이 내려준 메추라기 같았지요. 그렇게 도도새는 멸종되고 말았습니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마 7:21·새번역) 산상수훈의 결론과 같은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

[겨자씨]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고

[겨자씨]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고 중세 독일 지역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입니다. ‘여인들의 헌신’이라는 뜻의 언덕으로 불리게 된 사연입니다. 그곳은 바바리아 제국의 성이었는데 스와비아 제국이 쳐들어 왔습니다. 패색이 짙어지자 그들은 여인들이 품에 안을 수 있는 만큼은 가져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약한 여인들이 얼마나 가져가겠습니까. 협정은 조인되었고 성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때 여인들이 무엇을 안고 나왔을까요. 값진 금은보석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여인들은 사력을 다해 자기 남편을 안고 나왔습니다. “너희가 태어날 때부터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고, 너희가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내가 너희를 품고 다녔다.”(사 46:3, 새번역) 이사야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요...

[겨자씨] 영혼의 아픔

[겨자씨] 영혼의 아픔 동물원에서 어미 사슴이 너무 약해 무통분만을 통해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미가 새끼를 본체만체하며 돌보지 않았습니다. 산통을 모르는 어미는 제 새끼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픔을 모르는 사슴은 사랑도 몰랐습니다. 무통각 증후군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아무런 아픔도 느끼지 못하는 병입니다. 몸에 상처가 나고 뜨거운 불에 데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심지어 뼈가 부러져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이 아픔을 모른다면 좋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무통각증은 아주 위험합니다. 아프지 않으면 치명적인 병에 걸려도 대처할 수 없습니다. 아픔은 나를 지키게 합니다.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신앙은 아파하는 것입니다. 영혼의 아픔을 아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병들었는데 도무지 아프지 않다면 어떻게 돌이..

[겨자씨] 일어나서 걸어가거라

[겨자씨] 일어나서 걸어가거라 딱새가 우체통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쳤습니다. 꼬물꼬물 예쁜 새끼가 다섯 마리나 됩니다. 어미는 새끼들을 먹이고 배설물을 치우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육아는 새들에게도 극한의 직업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어미가 둥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새끼들이 파닥거리며 아우성을 쳐도 멀찌감치 떨어져 딴청만 피웁니다. 이거 무슨 일일까요. 어미가 지쳐서 파업이라도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어미는 지금 새끼들이 스스로 둥지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야 푸른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의 베데스다 못 가 주랑에 중풍 병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서른여덟 해나 거기 누워 있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이 사람을 어떻게 ..

[겨자씨] 십자가의 어리석음

[겨자씨] 십자가의 어리석음 오나라 왕이 산에서 원숭이를 만났습니다. 원숭이들이 도망치는데 한 마리는 그대로 있었지요. 왕이 활을 쐈더니 원숭이는 한 손으로 화살을 잡았습니다. 날아오는 화살을 잡다니 정말 대단한 기술이지요. 왕은 다시 병사들에게 한꺼번에 화살을 쏘게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화살 하나를 쥐고 땅에 떨어진 원숭이는 온몸이 벌집이 되었습니다.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인간의 교만한 지혜를 희롱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고전 1:25, 새번역)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고린도는 그리스의 번성한 도시로 그리스 종교와 철학이 융성했지요. 이 고린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어떻게 해..

[겨자씨] 밭에 숨겨 놓은 보물

[겨자씨] 밭에 숨겨 놓은 보물 어느 어부가 그냥저냥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가는데 뭔가 발에 차였습니다. 돌이 가득한 자루였습니다. 그는 바닷가에 주저앉아 돌을 꺼내 던지면서 푸념했습니다. “이게 보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마지막 돌을 던지려다 어스름 달빛에 비추어본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반짝이는 보석이었습니다. 제 손에 든 보석을 허황한 꿈만 꾸며 다 던져버린 것입니다. 참 어리석은 어부지요. 그런데 제 손의 보물을 던져버리는 사람이 이 어부뿐일까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마 13:44, 새번역) 우리에게 황금보다 더 값진 보물이 있다면 그게 뭘까요. 우리에게 가장 귀한 보물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늘나라는 어디에 있을까요. 저 멀리 하늘 너머에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