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특별한 여름
우리 교회는 매년 여름이 되면 충남 논산과 공주, 예산으로 2박3일간 농촌선교 활동을 떠납니다. 올해는 폭염주의보가 발동된 가운데 120명의 성도가 8개 교회와 마을로 향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선교 대원입니다. 신기하게도 무려 4개 교회에서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요청해 왔습니다.
여름성경학교를 미리 진행한 우리 교회 어린이와 청소년이 율동 교사로 참여했습니다. 그 외에도 미용봉사와 자석치료, 장수사진 촬영, 도배, LED 가로등 설치, 마을회관·교회 페인트 작업 등 마을과 교회의 요청에 부응하며 선교활동을 수행했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 예배에선 선교보고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건강체조를 인도했던 집사님은 마을 어르신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난 이제 늙어서 할 일도 없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어.” 어르신의 탄식에 집사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할머니, 손주 있잖아요. 손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뭔가를 찾았다는 듯 할머니의 눈이 반짝였다며 집사님이 울먹였습니다. 뜨거운 여름은 흘러갔고 우리 교우는 사랑 안에서 성장하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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