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거울 너머의 세계
기독 영성가 헨리 나우웬(1932~1996)은 자신의 책 ‘거울 너머의 세계’에서 한 체험담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큰 교통사고를 당해 비장이 파열되고 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 이른 그는 그 자리에서 성령의 특별한 부으심을 체험했습니다. 지금까지 성경을 연구하고 경건 서적을 읽으며 하나님을 알았던 시간과 비교할 수 없이, 나우웬은 그 병상에서 하나님을 더 가깝게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모든 모호함과 불확실함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주님과의 교제가 너무 행복해서 그는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우웬은 다시 병상에서 깨어났습니다. 이후 여태껏 자신은 죽음 너머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어쩌면 거의 기대조차 하지 않고 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주변 사람 중에선 그를 향해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온 ‘불행’을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말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당신은 죽음 너머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고 있습니까. 우리 믿음의 모호함과 피상성을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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