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서툰 사랑소중한 것 앞에서는 떨리고 긴장되기 마련입니다. 가령 수십억 가치의 도자기를 만져보고 들어보려고 한다면 그 손이 떨리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너무도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 앞에서는 익숙하기보다는 항상 서툴고 낯설기 마련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진정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스스로 사랑의 초보자라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초보자는 두렵고 떨리는 법입니다. 그는 상대방이 너무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에 서툰 사랑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