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힐끔힐끔 쳐다보기얼마 전 탔던 지하철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한 할아버지가 젊은이를 힐끗힐끗 쳐다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어르신은 “내가 언제 젊은이를 힐끗힐끗 쳐다봤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젊은이는 “자꾸 쳐다보시지 않았느냐. 왜 사람을 그렇게 쳐다보냐”고 따졌습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가 생각났습니다. 정확히는 집단주의 문화의 특성입니다. 그중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관심이 많다는 겁니다. 외국인이 건넸던 말을 기억합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자꾸만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때문에 구경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이죠. 서로 관심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는 환영할 만하지만 남에게 지나친 관심을 두는 것이나 뭔가 간섭하고 판단하는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