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이후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습니다. 마스크 구매 행렬의 긴 줄은 2020년 봄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얼마 전 농협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했습니다.
살 수 있나 봤더니 오전에 나눠준 번호표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허전함과 실망이 밀려왔습니다.
“환자가 있는 곳에 의사가 있다”고 선언하며 대구로 간 의사, 간호사들의 말을 떠올리며 아쉬운 감정을
달랬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처음엔 어색하고 갑갑했습니다. 이젠 착용하지 않으면 낯설고 불안합니다.
습관이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꿨습니다. 17세기 이탈리아에서 흑사병이 돌 때 새의 부리를 모방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의사의 모습이 마스크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의학이 발달하기 전이나 지금이나
마스크 착용은 생존의 필수조건입니다. 습관이 인생을 바꿉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받아들이는
감수, 감내, 감사의 긍정적인 습관이 행복과 불행을 좌우할 것입니다. 심리학자 말콤 글래드웰은
말합니다. “1만번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고. 식물의 향일성 습관처럼 긍정적 습관을 절실히 가져야하는
때를 살고 있습니다.
김상길 목사(대전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