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59

[겨자씨] 출생률과 자살률

[겨자씨] 출생률과 자살률 충남 당진에 있는 한 교회는 어린이 사역으로 유명합니다. 많은 아이가 출석을 하고 있고 젊은 부부들이 아기를 낳으면 교회에서 큰 관심을 갖고 돌봐줍니다. 몇 해 전에는 당진 신생아 12.4%가 이 교회 성도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주중에도 400여명의 아이들이 교회에서 방과후 활동을 합니다. 교회학교가 문을 닫고 출생률이 바닥인 현실에서 금과옥조 같은 모범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출생률을 높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자살률을 줄이는 일입니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십수년간 부동의 자살률 1위란 오명을 갖고 있습니다. 출생률을 높이고 자살률을 낮추는 일은 국가의 존립이 달린 중요한 책무이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

[겨자씨] 아이작 뉴턴의 실패

[겨자씨] 아이작 뉴턴의 실패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공로로 영국 왕립학회 회장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런던 조폐국의 국장(부사장급)으로도 일하게 됩니다.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때 연봉 100파운드를 받던 그가 1600파운드의 고액연봉자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1720년 영국 ‘남해회사’ 주식에 무리하게 투자해 2만 파운드의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그의 명성에도 흠집이 났습니다. 그는 이런 탄식을 남겼다고 합니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알 수가 없다.” 경영학에서도 ‘성공의 복수(Revenge of success)’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중요한 성공이 오히려 패착(敗着)..

[겨자씨] 지도와 나침반

[겨자씨] 지도와 나침반 지도와 나침반은 길을 찾을 때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현재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유용한 기능이 있지만 각각 사용처가 다르기도 합니다. 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지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면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사막은 지형이 계속 바뀌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지도와 나침반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환경의 문제, 전쟁의 위기,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은 우리의 내일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뭔가를 결정하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무엇을 보고 가야 할까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4) 사..

[겨자씨] 부활과 생명

[겨자씨] 부활과 생명 1997년 프랑스의 잔느 칼망 할머니가 122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이 할머니가 90세가 됐을 때 47세였던 변호사가 찾아와서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매달 생활비 50만원을 드릴 테니 돌아가시면 사시던 아파트를 제게 주십시오.” 한 달, 두 달, 6개월, 1년…. 그렇게 10년이 지나 할머니는 100살이 되셨지만 돌아가시지 않았습니다. 결국 계약한 지 30년 되던 해에 변호사가 77세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고의 재벌이나 권력자도 그 어떤 장군이나 종교지도자도 죽음을 이긴 사람은 없었고 생명에 대해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부..

[겨자씨] 낙법(落法)의 능력

[겨자씨] 낙법(落法)의 능력 유도 같은 격투기에서 낙법은 필수 방어기술입니다. 떨어지거나 넘어질 때의 충격을 흡수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며 다음 동작을 위한 준비 자세를 취하는 겁니다. 성경에서도 낙법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떨어진다는 것은 추락입니다. 고통입니다. 그런데 어디에 떨어지느냐가 중요합니다. ‘이파리나 나뭇가지에 걸리면 안전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한 알의 밀은 반드시 땅이나 흙에 떨어져야 살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 떨어지면 씨앗은 죽게 됩니다. 잘 떨어져야만 살 수가 있는 법이지요. 사람들은 늘 높은 곳을 바라보며 올라갈 것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말합니다. ..

[겨자씨] 케이프가넷의 수고

[겨자씨] 케이프가넷의 수고 노랑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케이프가넷이라는 새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이프타운 근처에 서식하는데 물고기 사냥에 특별한 능력을 갖췄습니다. 바다 위를 날다가 물고기 떼를 발견하면 시속 96㎞로 바닷속에 침투합니다. 혹여 사냥에 실패하면 40초 넘게 숨을 참을 수 있기에 물속에서 헤엄을 쳐서라도 먹이를 잡습니다. 극강의 능력을 갖춘 이 새에게 무슨 고민이 있을까 싶지만 이들도 가족부양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버드아일랜드에서 수천마리의 새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치열한 영역 다툼을 합니다. 새끼에게 사냥한 물고기를 먹이고 나면 쉴 틈 없이 다시 먹이를 구하러 떠나야만 합니다. 오늘날 현대인은 누구나 바쁘게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만족과 행복을 찾기 어렵습니다. 더 열심히 수고한다고..

[겨자씨] ‘파레시아’ 인생

[겨자씨] ‘파레시아’ 인생 인도 선교사 레슬리 뉴비긴은 그의 저서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은 바로 복음에 대한 자신감이다.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고 수용하기 때문에 ‘왜 하필 예수로 시작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사회이기 때문에 ‘왜 예수로 시작하면 안 되는가’라고 맞받아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복음을 전하기 좋았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숱한 저항과 박해 속에서도 심리적·물리적 압박을 뚫고 복음은 전해져 왔습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던 시대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한다는 것은 무지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던 그들의 영적 자신감은 결..

[겨자씨] 천 개의 생명

[겨자씨] 천 개의 생명 루비 켄드릭 선교사는 1907년 9월, 24살의 나이로 조선 땅을 밟았습니다. 송도(개성)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아픈 아이들을 간호하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에 온 지 불과 9개월 만에 급성 맹장염으로 쓰러진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맙니다. 꽃다운 나이, 주님을 위해 헌신하려고 그 먼 태평양을 건너왔는데 제대로 된 사역도 못 해보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가 죽기 전 부모님께 보낸 편지 일부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조선 땅에는 많은 꽃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 양화진에 있는 켄드릭 선교사의 묘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만일 내게 천 개의 생명이..

[겨자씨] 성언운반일념

[겨자씨] 성언운반일념 ‘성언운반일념(聖言運搬一念)’을 강조하셨던 설교학의 대가가 계셨습니다. 거룩한 하나님 말씀만을 전달하려는 사명감을 잊지 말라며 제자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셨던 호랑이 교수님이셨습니다. 진리를 향한 열정과 약자를 향한 애정을 갖고 80 평생을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오시다 얼마 전 갑작스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모든 설교자는 당연히 하나님 말씀만을 증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때론 자기 생각이나 뜻을 드러내고자 성경 본문을 찾아 인용하는 증거 본문 찾기(proof-texting)식의 해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이 도구화·수단화되는 것이기에 성령님의 역사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성언운반일념으로 말씀을 전해야 하는 것이 전하는 자들의 올바른 태도와 사명..

[겨자씨] 기회를 잡아라

[겨자씨] 기회를 잡아라 고대 그리스의 한 거리에 특이한 모양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앞머리에만 머리숱이 무성하고 발에는 날개가 있으며 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동상 아래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습니다. “그대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지 못하도록.”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붙잡지 못하도록.”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 “칼과 저울을 들고 있는 이유는?” “칼처럼 단호하게, 저울처럼 정확하게 판단하라고.” “그대의 이름은?” “내 이름은 ‘기회’라오.” 좋은 기회를 분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기회를 놓치고 후회합니다. 영어의 기회(opportunity)라는 단어는 ‘바람이..

[겨자씨] 목자의 음성

[겨자씨] 목자의 음성 아프리카 케냐에서 8년간 목자로 살았던 필립 켈러라는 평신도 사역자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친구 목자와 들판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두 목자의 양들 수백 마리가 서로 섞여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각자의 양들을 데리고 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목자들은 그저 자연스럽게 엉켜서 놀고 있는 양들에게 “얘들아, 가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음성을 듣고 양 떼들은 자연스럽게 두 떼로 나뉘어 자기 목자를 따라갔다는 겁니다. 이처럼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기막히게 기억하고 알아듣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양과 같은 존재입니다. 무지하고 무능하며 죄성으로 인한 욕심과 잘못도 큽니다. 선한 목자 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며 인도하시는 그 ..

[겨자씨] 성경통독의 은혜

겨자씨] 성경통독의 은혜 ‘말모이’(2019)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1940년대 조선어학회가 우리말 사전을 제작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창씨 개명과 일본어 사용을 강요당하던 일제 강점기 시대, 조선의 말과 글을 지키려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표준말을 만들기 위해 각 지방의 사투리를 수집하고 공청회를 열어 확정짓는 작업은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일본 경찰의 방해와 모진 핍박이었습니다. 모아왔던 자료를 목숨 걸어 끝까지 지키려는 장면은 큰 감동을 줍니다. 표준말을 지키고 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는지를 깊이 깨닫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고대 일급 필사자들은 100행에 25데나리온(당시 한 달 월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태복음이 2600행 정도인데 거의 2년 치 ..

[겨자씨] 1번 하이웨이

[겨자씨] 1번 하이웨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목회할 때 일입니다. 때때로 심방을 다녀오거나 업무를 보고 집에 돌아오던 중 길을 헤맨 적이 있었습니다. 밤늦은 시간, 가로등도 없는 한적한 도로를 가거나 차량 내비게이션도 잘 안 될 때는 무조건 1번 하이웨이로 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이 길은 캐나다 서부 밴쿠버 끝에서 동부 토론토까지 이어주는 대륙 횡단 고속도로입니다. 그 길을 타고 가면 언제든 내가 가야 할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헤매는 것 같고 잘못된 길로 가는가 싶을 때는 무조건 1번 하이웨이를 찾으십시오. 우리 인생의 1번 하이웨이는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진리와 생명 되시는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 되십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일단 열..

[겨자씨] 성령의 능력

[겨자씨] 성령의 능력 아프리카 북서쪽 모리타니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사막 기차가 있습니다. 길이가 무려 3㎞에 달하는 이 기차는 수백 대의 화물칸으로 연결돼 사하라 모래사막을 횡단합니다. 기차가 내륙지방의 철광석을 누아디브 항구까지 운반하는 데 18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철광석을 가득 실은 기차의 무게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처음 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무력한 제자들을 땅끝까지 보낼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바로 성령입니다. 제자들은 특별한 성령의 능력으로 넘어가기 싫었던 사마리아..

[겨자씨] 새해 첫 기적

[겨자씨] 새해 첫 기적 “황새는 날아서/말은 뛰어서//거북이는 걸어서/달팽이는 기어서//굼벵이는 굴렀는데/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이라는 시입니다. 우리 각자의 능력은 다르지만 새해 첫날을 같이 시작할 수 있음이 기적이라고 시인은 노래합니다. 세상에는 잘난 사람도 있고 부족한 사람도 있습니다. 함께 살다 보면 속상함도 경험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백해야 할 것은 ‘공평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서로의 능력은 달라도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시간’이라는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십니다.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던 2024년의 첫날을 맞이합니다. 은혜요 축복이지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