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 1642

[겨자씨] 먼저 타인의 아픔을

[겨자씨] 먼저 타인의 아픔을 인도의 어느 힌두교 종파는 이상한 복장으로 길을 갑니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빗자루로 길을 쓸며 가지요. 왜 그럴까요. 숨을 쉬면서 하루살이 같은 작은 곤충을 들이키지 않고, 개미나 작은 벌레를 밟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내 발길에 행여 다른 생명이 다치지 않을까 조심하는 것이지요. 다른 생명의 아픔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상처를 주고 상처받습니다. 상처가 쌓이면 한이 되고 한을 품으면 병이 되지요. 그래서 한은 풀어야 합니다. 바울도 해가 지도록 한을 품지 말라 했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내 상처와 한은 너무 잘 보여 탈이지만 다른 사람의 상처와 한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

[겨자씨] 아이작 뉴턴의 실패

[겨자씨] 아이작 뉴턴의 실패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공로로 영국 왕립학회 회장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런던 조폐국의 국장(부사장급)으로도 일하게 됩니다.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때 연봉 100파운드를 받던 그가 1600파운드의 고액연봉자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1720년 영국 ‘남해회사’ 주식에 무리하게 투자해 2만 파운드의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그의 명성에도 흠집이 났습니다. 그는 이런 탄식을 남겼다고 합니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알 수가 없다.” 경영학에서도 ‘성공의 복수(Revenge of success)’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중요한 성공이 오히려 패착(敗着)..

[겨자씨] 전갈과 개구리

[겨자씨] 전갈과 개구리 ‘전갈과 개구리’라는 우화가 있습니다. 개구리가 강을 건너려는데 헤엄을 치지 못하는 전갈이 나타나 자신을 등에 태워달라고 부탁합니다. 개구리는 전갈을 등에 태워줬습니다. 그런데 강 한가운데를 지나는 도중 전갈이 개구리에게 독침을 쐈습니다. 개구리는 쓰러지며 물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너도 죽을 텐데 왜 독침을 쏘았냐.” 죽어가는 개구리에게 전갈이 말했습니다. “이게 내 본성이야.” 죽을 줄 알면서도 독침을 쏜 전갈의 행동이 참 안타깝습니다. 전갈의 변명 아닌 변명이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우리 역시 주님 앞에서 전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인 중에 오이 알레르기를 가진 분이 있습니다. 오이를 먹으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에 두드러기 반응이 나..

[겨자씨] 지금 무엇을 보고 있나요

[겨자씨] 지금 무엇을 보고 있나요 추운 겨울, 새들이 먹을 것을 찾아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나무에는 먹을 것이 하나도 달려 있지 않았습니다. 먹이를 찾지 못한 새들이 다른 곳을 향해 날아가는데 저 멀리 달팽이 한 마리가 새들이 떠난 나무를 향해 힘겹게 기어오고 있습니다. 날아가던 새가 그 모습을 보고 소리칩니다. “달팽아, 나무 위에는 아무것도 달려 있지 않으니 수고하지 말고 돌아가.” 그러자 달팽이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응, 그건 나도 알아. 그런데 내가 저 나무 위에 올라가 있을 때 쯤이면 열매가 달려 있을 거야.” 인간은 두 가지 눈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보이는 것을 보는 눈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살아갑니다. 믿음의 사람은..

[겨자씨] 조침문

[겨자씨] 조침문 조침문(弔針文)이라는 고대 수필이 있습니다. 일찍이 문벌 좋은 집으로 출가했다가 슬하에 자녀도 없이 과부가 돼 바느질을 낙으로 삼던 유씨가 시삼촌에게서 얻은 마지막 바늘이 부러지자 그 섭섭한 심회를 누를 길이 없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년 시월 초십일 술시(戌時)에, 희미한 등잔 아래서 관대(冠帶) 깃을 달다가, 무심중간(無心中間)에 자끈동 부러지니 깜짝 놀라와라. 아야 아야 바늘이여, 두 동강이 났구나. 정신(精神)이 아득하고 혼백(魂魄)이 산란(散亂)하여, 마음을 빻아 내는 듯, 두골(頭骨)을 깨쳐 내는 듯, 이윽토록 기색혼절(氣塞昏絶)하였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 만져 보고 이어 본들 속절없고 하릴없다.” 유씨 부인 바늘 같지는 않아도 우리 삶을 위해 희생하는 것들이 얼..

[겨자씨] 부활 화분

[겨자씨] 부활 화분 부활절이면 모든 교회는 부활 달걀을 나눕니다. 중세기 수도원에서 부활절 아침에 수도사들이 달걀을 먹은 데서 시작됐다는 유래도 있고,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사람 시몬이 달걀 장수였다는 데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달걀 껍질은 딱딱한 무덤을 상징하고 그 딱딱함을 뚫고 새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 부활을 연상하기에 참 좋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생명력 있는 달걀을 나누지 않고 삶거나 구운 달걀을 나누는 것일까요. 아마 편의성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생명력이 사라져 버린 달걀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3년 전부터 우리 교회에서는 부활 달걀 대신 ‘부활 화분’을 나누고 있습니다. 나눠준 부활 화분을 한 해 동안 길러서 다음 부활절에 ‘부활 화분 ..

[겨자씨] 지도와 나침반

[겨자씨] 지도와 나침반 지도와 나침반은 길을 찾을 때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현재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유용한 기능이 있지만 각각 사용처가 다르기도 합니다. 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지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면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사막은 지형이 계속 바뀌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지도와 나침반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환경의 문제, 전쟁의 위기,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은 우리의 내일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뭔가를 결정하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무엇을 보고 가야 할까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4) 사..

[겨자씨] 나쁜 데 써도 돼

겨자씨] 나쁜 데 써도 돼 이문재 시인의 ‘문자 메시지’라는 시가 있습니다. ‘형 100만원 부쳤어/ 내가 열심히 번 돈이야/ 나쁜 데 써도 돼/ 형은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잖아’. 이 시의 감동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시인으로서 인정을 받아본 적이 없는 형에게 동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라며 격려합니다. ‘100만원’이라는 돈을 두고 혹자는 최저 시급 아르바이트 비용을 한 달 꼬박 모은 돈이라 해석합니다. 동생은 이런 피 같은 돈을 준 겁니다. 하지만 이 시의 가장 강력한 감동 포인트는 “나쁜 데 써도 돼”라는 말입니다. 정말 ‘나쁜 데 쓰라’는 게 아닙니다. 혹여 이 돈을 나쁜 곳에 탕진할지라도 형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변함없다는 뜻입니다. 형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싶은 동생의 마음이 반영돼 있습니..

[겨자씨] 헝그리 지수

[겨자씨] 헝그리 지수 세계적인 석학 새뮤얼 헌팅턴의 저서 ‘문화가 중요하다’의 서문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1990년대 초, 나는 1960년대 당시 한국과 아프리카 가나의 경제상황이 아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서 깜짝 놀랐다.”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2위권이지만 1960년대 한국의 GNP는 79달러로 가나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가 그렇게 가난했던 나라인 줄 모르고 자랐습니다. 모두 가난했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이 왜 잘살게 됐을까요. 모든 국민이 잘살기 위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전쟁 시절, 한국 근로자들은 ‘죽으면 생명수당이 얼마가 나오느냐’ 물었다..

[겨자씨] 흰색의 날

[겨자씨] 흰색의 날 어렸을 때 부활주일이 생각납니다. 동네 교회는 교인이 많았는데 부활주일이 되면 골목이 온통 흰옷 입은 어르신들로 넘쳐났습니다. 물론 여자들의 옷이 그랬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예배당은 남녀 자리가 완전히 나뉘어 있었는데 여러 색의 양복을 입은 남자들 자리와는 달리 여자들의 자리는 흰색으로 가득했습니다. 나이 들어 어머님께 그런 추억을 말씀을 드렸더니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당시 어른들은 부활주일이 되면 두 가지 생각을 했었다는 겁니다. 하나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빛나는 흰옷을 입고 계셨기에 그렇게 입으셨고 또 하나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시는 날 주님을 맞이하려면 신부같이 단장하겠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하셨다고 하셨죠. 그런데 마지막 한 말씀을 더하셨습니다. 그렇게 흰색 옷을 꺼..

[겨자씨] 인생길에서 만나야 할 분

[겨자씨] 인생길에서 만나야 할 분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김성태님의 가곡 ‘꿈’의 한 구절입니다. 최초 작사자는 황진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고픈데 꿈에서조차 어긋나는 안타까움과 만남을 갈구하는 간절한 마음이 읽힙니다. 신약성경의 복음서는 예수님은 부활하시자마자 갈릴리로 떠나셨다고 기록합니다. 제자들에게도 갈릴리로 오면 만나게 될 것이라는 기별을 남기셨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부활인데 부활을 제대로 체험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싶으나 늘 어긋나기만 하는 현실의 안타까움이 이 노랫말과 비슷합니다. 성경 말씀에 따르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노중에서..

[겨자씨] 밀알 하나가

[겨자씨] 밀알 하나가 사람들이 유적지를 발굴하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연꽃 씨앗이었지요. 그곳은 호수였는데 1000년 전에 매몰됐던 것입니다. 그 씨앗을 땅에 심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놀랍게도 싹이 트고 자라서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작은 씨앗이 품고 있는 생명의 신비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에게 그리스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리스 사람(헬레네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문명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유와 진리를 추구하고 영생을 찾는 사람들이지요. 이들에게 어떻게 진리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들에게 무엇으로 십자가와 부활을 깨우칠 수 있겠습니까.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요 12..

[겨자씨] 부활과 생명

[겨자씨] 부활과 생명 1997년 프랑스의 잔느 칼망 할머니가 122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이 할머니가 90세가 됐을 때 47세였던 변호사가 찾아와서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매달 생활비 50만원을 드릴 테니 돌아가시면 사시던 아파트를 제게 주십시오.” 한 달, 두 달, 6개월, 1년…. 그렇게 10년이 지나 할머니는 100살이 되셨지만 돌아가시지 않았습니다. 결국 계약한 지 30년 되던 해에 변호사가 77세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고의 재벌이나 권력자도 그 어떤 장군이나 종교지도자도 죽음을 이긴 사람은 없었고 생명에 대해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부..

[겨자씨] 놀라운 고백

[겨자씨] 놀라운 고백 일본의 존경받는 목회자이자 사회운동가 가가와 도요히코(1888~1960)는 고베의 빈민굴에 들어가 전도하며 노동운동의 일선에 있던 인물입니다. 그는 저서 ‘그리스도교 입문’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술회합니다. “나는 열다섯 살부터 예순한 살이 된 지금까지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에 안겨서 즐거움의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왔다. 가난함이 가난함이 아니었고, 쓸쓸함이 쓸쓸함이 아니었다. 죽음에 매달려 있을 때도 헌병에 끌려갔을 때도 하나님의 사랑은 나를 특별한 사람처럼 강하게 했다.” 하나님 품 안에 안겨 살았다는 말은 놀라운 고백입니다. 자신은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닌데 예수의 사랑에 압도돼 특별히 강해졌다는 고백은 가슴을 울립니다. 압권은 따로 있습니다. “예수께서 2000년..

[겨자씨] 업혀 가는 은혜

[겨자씨] 업혀 가는 은혜 걷는 사람 위에 뛰는 사람이 있고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사람 위에는 누가 있을까요. 바로 업혀 가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하시고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4) 은혜는 대가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의미합니다. 은혜는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는 전적으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마실 물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마실 물이 없어 죽게 생겼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찾아가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