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57

[겨자씨] 실패의 의미

[겨자씨] 실패의 의미실직한 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가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미래는 두려웠고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집안 분위기는 평상시와 같았습니다. 아들 녀석은 퇴근한 아빠에게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우두커니 아들의 게임 화면을 쳐다보는데, 화면에 ‘실패(Fail)’라는 단어가 영어로 올라왔습니다. 아들이 게임에서 진 겁니다. 그런데 아들 얼굴을 보니 실망한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전의를 다시 불태우는 모습이었습니다. “너 혹시 fail이라는 영어단어를 모르니?” “아니요 알아요. 실패라는 뜻이잖아요.” 아빠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기뻐하지?” 아들이 태연하게 대답했습니다. “아빠, 게임에서 실패는 ‘한 번 더 해보라’는 ..

[겨자씨] 붉은 바다거북이 가르쳐 준 진리

[겨자씨] 붉은 바다거북이 가르쳐 준 진리붉은 바다거북은 100여년을 사는 동안 바닷가 모래 밑에 수백 개의 알을 놓습니다. 새끼 바다거북이 무사히 알에서 깨어 나와서 바다까지 가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수백 개의 바다거북 알은 포식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알에서 깨어났다 치더라도 해변을 기어가는 과정에서 새들에 먹히는 새끼 바다거북도 적지 않습니다. 수백 개에 달하는 알 중 무사히 깨어나 바다까지 도착하는 새끼 바다거북은 평균 1마리에 그친다고 합니다. 수백 개의 알 중 반드시 살리겠다고 다짐한 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절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을 것입니다. 새끼 바다거북들이 알을 깨기 전부터 선택한 알을 지켜야 합니다. 또 새끼 바다거북이 바다에 무사히 이..

[겨자씨] 한 가지 성공 조건

[겨자씨] 한 가지 성공 조건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은 그의 책 ‘네 인생 우습지 않다’(21세기북스)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을 조심스럽게 밝힙니다. 그는 자신이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고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며 외모가 빼어난 것도 아니고 말을 잘하는 편도 아니라고 합니다. 성공할 조건에 100가지가 있다고 친다면 자신은 99가지를 가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신 그가 자신 있게 말하는 한 가지는 ‘열정’이라고 합니다.열정은 부족한 모든 것을 채울 만큼 강력하고 요긴합니다. 고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핵심 조직을 ‘구역’ 조직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구역을 이끄는 구역장의 기준을 몇 가지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첫 번째 자질은 바로 열정이었습..

[겨자씨] 예술 사물

[겨자씨] 예술 사물체코 프라하 출신의 오스트리아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는 ‘예술 사물’이란 개념을 말했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에 추억이나 의미가 부여될 때 평범한 사물이 굉장히 귀한 예술적인 사물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처음 가는 사람은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성에 비하여 너무도 평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평범한 장소에 의미를 입혔을 때 그곳은 명소가 됩니다.대상은 그 자체이기보다 그 대상에 입혀진 의미와 이야기를 통해 존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인간도 그렇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사람의 재료는 흙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바로 그 흙덩이를 보시며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며 의미를 부여하셨습니다. 흙덩이에 부여된 의..

[겨자씨]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겨자씨]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사마천의 사기에는 초(礎)나라 장왕(莊王)의 일화가 있습니다. 장왕은 왕자였을 때부터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왕이 된 뒤엔 포학한 왕이 돼 3년간 주색잡기에 빠졌다고 합니다. 어느 날 ‘소종’이라는 신하가 왕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 호소했습니다. “지금 나라는 모든 질서가 무너진 채 도탄에 빠져 있습니다. 초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폐하가 제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부디 정신을 차리시고 나라와 백성을 살펴주십시오.” 소종의 직언에 왕은 대노했습니다. 한데 소종은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대로 가서 외적의 손에 죽을 바엔 왕의 손에 죽겠다는 기세로 왕의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그 순간 왕은 소종을 향해 달려가더니 그의 손을 잡고 말했..

[겨자씨] 춤추는 호랑이

[겨자씨] 춤추는 호랑이태국 치앙마이에서 호랑이 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거대한 백호(白虎)가 등장하더니 사육사의 신호를 따라 움직이며 귀태(貴態)를 뽐냈습니다. 호랑이는 용맹한 듯 불 속을 뛰어들기도 했고 포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호랑이 쇼의 클라이맥스 같았습니다. 백호는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이른바 말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열광했습니다. 덩달아 손뼉을 치며 쇼는 끝났지만, 무언가 이상한 감정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숙소에 돌아간 뒤 지난 감정을 찬찬히 복기하면서 제 감정을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야릇한 슬픔이었습니다. 맹수의 왕이 사육사가 던져주는 고기 조각에 자존심을 던져버리고 음악에 맞..

[겨자씨] 어둠 속에서

[겨자씨] 어둠 속에서영국 런던에 있는 식당 ‘당르누아르’에선 캄캄한 어둠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어둠 속에서’를 뜻하는 이 이색적인 레스토랑인 목적은 한 가지. 고객들이 오직 음식 맛에만 집중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손님들은 자신의 음식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앉아 있는지, 주변 분위기가 어떤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식당에선 휴대전화도 켤 수 없습니다. 오직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의 맛에만 집중할 뿐입니다. 어둠과 함께 다른 모든 감각이 잠들게 될 때 새로운 차원의 맛을 열리게 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어야만 입맛이 살아나는 건 아닙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속담처럼 우리의 입맛을 살리는 최고의 음식은 배고픔일 수 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이방 땅에 ..

[겨자씨] 교통하는 신앙

[겨자씨] 교통하는 신앙지난달 세상을 떠난 일본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는 영화 ‘러브레터’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극중 여주인공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죽은 남자친구의 옛 주소로 편지를 보내는데 뜻밖의 답장을 받게 됩니다. 히로코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사연을 알아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겪은 슬픔을 극복하게 됩니다.죽었던 남자친구가 다시 살아났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히로코도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편지를 받았을 때 히로코는 새로운 삶의 활력을 느끼게 됩니다. 웃음을 잃었던 히로코의 얼굴엔 미소가 드리워졌습니다. 쌍방의 교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돌아오지 않을 편지를 쓰는 기분과 돌아올..

[겨자씨] 강한 적수 앞에서

[겨자씨] 강한 적수 앞에서루이나이웨이는 중국 불세출의 여성 바둑기사입니다. 18세에 국가대표가 된 그는 35세 9단에 오르며 바둑계를 평정했습니다. 그런 그가 중국 바둑 대표부와의 갈등에 직면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그는 일본 기원 소속으로 옳길 계획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일본 바둑계가 루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일본에 오면 여성 바둑을 휩쓸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위축됐던 일본 여성 바둑이 더 기가 죽을 거란 전망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루이는 한국기원의 객원 기사로 초청됐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루이 9단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연전연승 가도를 달리더니 결국 당시 무적이던 이창호 9단을 물리쳤습니다. 그러나 2~3년이 지나자 한국 여성 기사들이 루이가 차지한 타이틀을 하나씩 되찾았습니..

[겨자씨] 맥주병 위에 떠 있는 빈 배

[겨자씨] 맥주병 위에 떠 있는 빈 배1995년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이른바 현대 설치미술이 대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종래의 예술 개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괴이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그중 대상 수상작인 쿠바 작가 크초(Kcho)의 작품 앞에서 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대화를 나눴습니다. 크초는 맥주병 2000여개 위에 빈 배를 올려놓았습니다. 쿠바 난민들의 처지를 은유한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을 본 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보채며 말했습니다. “이게 다 뭐다요?” 할아버지가 답했습니다. “뭐긴 뭐여. 인생이란 맥주병 위에 떠 있는 빈 배라는 말이지.”핵심을 꿰뚫는 할아버지의 촌철살인 해설을 옆에서 들은 한 평론가는 즉시 무릎을 쳤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해설은 곧 고달픈 인생을 술잔 없이는 살 수 없..

[겨자씨] 고통을 잊은 사람

[겨자씨] 고통을 잊은 사람‘샘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다니엘 고틀립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서른세살 되던 해, 그는 아내에게 줄 선물을 사러 가는 중에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척추 손상을 입어 전신이 마비됩니다. 극심한 통증 속에서 죽을 생각만 하며 병원에 누워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를 담당하는 간호사가 늦은 밤에 찾아와서 평상시와 같이 필요한 치료를 하는데, 그날따라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있는 비밀스러운 고통을 그에게 털어놓았습니다.“당신은 정신을 치료하시는 의사이시죠? 저는 한 남자를 사랑했는데, 그에게 배신을 당했어요. 외로워서 견딜 수 없고, 수없이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어요.” 간호사는 고백을 이어갔고, 다니엘은 이 여성의 삶의 무게와 고통에 공감하며 불쌍한 마음으로 시간 가는 줄 모..

[겨자씨] 경탄하며 살라

[겨자씨] 경탄하며 살라성공학 거장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그의 책 ‘잠들어있는 시간을 깨워라’에서 천재들에겐 공통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느낀 천재들의 공통점은 경이감입니다. 경이감은 모든 사물과 사건을 익숙하게 쳐다보지 않는 능력입니다. 또 마치 대상을 처음 본 것처럼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 앞에서 경탄할 줄 하는 마음입니다.다음은 트레이시가 들려주는 우화입니다. 천재들만 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서 어느 아침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TV에서 속보가 흘러나옵니다. “속보를 알려드립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그랬더니 이 뉴스를 보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손뼉을 치며 감탄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세상에! 저 하늘의..

[겨자씨] 타인의 표정을 바꾸기 전에

[겨자씨] 타인의 표정을 바꾸기 전에나태주 시인이 길을 걷다가 골목길에서 뛰어나온 어린아이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어린아이는 시인을 보며 활짝 웃었습니다. 시인은 행복했습니다. 시인은 즉시 ‘어린아이’라는 짧은 시를 썼습니다. “예쁘구나 쳐다봤더니 빙긋 웃는다/ 귀엽구나 생각했더니 꾸벅 인사한다/ 하나님 보여주시는 그 나라가 따로 없다.” 어린아이의 예쁜 웃음 속에서 그는 영광스러운 하나님나라를 봤습니다. 그리고는 혼자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웃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금방 답을 찾았습니다. 자신이 먼저 웃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예쁜 웃음은 시인의 웃음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내가 웃을 때 타인도 웃습니다. 예수를 믿고 거듭나는 체험을 했던 사람들의 고백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의..

[겨자씨] 눈물보다는 땀을

[겨자씨] 눈물보다는 땀을생드언 차일러트 여사는 학대받는 코끼리를 구출하는 일에 일생을 헌신한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입니다. 태국인들은 그를 렉(작다) 차일러트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코끼리를 사랑하는 작은 거인에 대한 존경이 담긴 말입니다. 고산족 출신이었던 그가 코끼리를 위한 헌신의 길을 시작한 건 16살 때부터입니다. 벌목 현장에서 심하게 학대를 받는 코끼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1996년부터 코끼리 보호 활동을 시작한 그는 2년 뒤 코끼리 생태공원도 설립했습니다. 그의 추진력에 태국 정부조차 감동해 국유지를 무상으로 빌려주기도 하고 태국 산림청은 그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코끼리를 길들이는 과정을 보게 되면 사람들은 몸서리를 치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차일러트 여사는 사람들에..

[겨자씨] 불행한 사람, 불편한 사람

겨자씨] 불행한 사람, 불편한 사람삶이 힘든 두 사람이 길을 가다가 풀밭에 누워있는 소를 보고 부러워했습니다. 그들은 똑같은 소원을 빌었습니다. “소가 되게 해주세요.” 두 사람 모두 소원대로 됐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몸과 마음 전부 소가 됐는데, 다른 사람은 겉모습만 바뀌고 마음은 그대로 사람이었습니다. 몸과 마음 모두 소가 된 사람은 삶이 너무도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가진 채 몸만 소가 된 사람은 평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가졌기에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했고 자신이 이렇게 맨날 누워만 있어도 되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몸은 땅에 있지만 마음은 하늘에 두고 사는 사람입니다. 몸은 땅에 있지만 성령을 받아서 하나님과 마음을 교통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 땅에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