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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

[겨자씨] 황금과 씨앗

♥사랑 2018. 12. 11. 09:10

[겨자씨] 황금과 씨앗


  

폭풍을 만나 난파된 여객선이 무인도에 닿았습니다. 승객들의 목숨은 간신히 건졌지만 배는 고칠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배 안에는 다행히 충분한 식량과 씨앗이 있었습니다. 언제 구조될지 몰라 막막했던
그들은 만약에 대비해 씨앗을 심기로 하고 땅을 팠습니다. 그런데 땅속에서 황금덩어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씨앗 심는 일은 내팽개치고 정신없이 황금만 캤습니다. 신이 났습니다.
황금은 큰 더미를 이뤘지만 식량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매 순간이 선택입니다. 크고 작은 선택이 모여 인생이 됩니다. 선택은 안목입니다. 선택은 또 지혜이며
실력입니다. 강도 만나 초주검이 된 사람 곁으로 제사장과 레위인, 사마리아인이 지나갑니다. 그러나 강도
만난 자를 보살핀 사람은 사마리아인뿐이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종교를 선택했고 사마리아인만이
생명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오직 하나, ‘생명’을 택하기 위해서입니다.(요 10:10) 경쟁하는 세상은
생존을 선택합니다. 그중 몇몇은 공존을 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생명을 택합니다.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4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