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때 필요한 식기와 충분한 양식, 불을 피울 장작, 목마를 때 먹을 물과 수통,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모든 것을 챙기다 보니 나귀에 잔뜩 싣고도 본인이 짐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시원치 않아 햇빛을 가릴 모자와 여분의 옷을 더 챙겨 길을 떠났습니다.
얼마 안 가 개천을 건너게 됐습니다. 개천에는 만든 지 오래돼 보이는 나무다리가 있었습니다. 나귀와 함께
얼마 안 가 개천을 건너게 됐습니다. 개천에는 만든 지 오래돼 보이는 나무다리가 있었습니다. 나귀와 함께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는 순간, 그 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다리가 무너져버렸습니다. 개천에 빠지는
순간, 기사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젠장, 배를 준비했어야 해!”
과연 배를 준비했어야 할까요. 짐을 줄였어야 할까요. 우리가 무너지고 좌절하는 것은 너무 많은 준비와
과연 배를 준비했어야 할까요. 짐을 줄였어야 할까요. 우리가 무너지고 좌절하는 것은 너무 많은 준비와
쌓아놓은 짐 때문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를 준비하지 못해 실패한 게 아니라, 준비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쓸데없는 짐들을 모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손을 잡고 길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걱정이 삶보다 더 무겁지 않게 말입니다.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