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승리자로 바뀐 패배자

1815년 6월 영국의 넬슨 제독이 이끄는 해군은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이 지휘한 연합군을 상대로 워털루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영국은 환희로 들떴고 프랑스는 패전국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이때 영국에 오래 거주하던 한 프랑스인이 귀화를 결심하고 비용을 내고 절차를 마쳤습니다. 그렇게 영국인이 된 그 사람은 친구들을 찾아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한 친구가 물었습니다. “자네 이제 영국 사람이 되었는데 뭐가 달라진 게 있나.”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무슨 소리. 분명히 달라진 것이 있지. 어제까지는 워털루 전쟁이 내게 패전이었으나 오늘부터는 그 전쟁이 내게 승리가 됐다는 사실일세.”
우리도 구원받기 이전에는 세상에 속해 있었고 분명히 패배자였습니다. 하지만 구원받은 이후 우리의 시민권은 더 이상 세상이 아닌 하늘에 있고 예수님과 한편이 됐으니 영광의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승리자가 된 우리가 여전히 패배자처럼 우울해하고 슬퍼하며 고통 속에 머문다면 그것은 여전히 세상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패배자의 습성 때문일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며 즐거워합시다.(고전 15:57)
김민철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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