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길을 빠져나가느라 애를 쓰고
있었지요. 경적을 계속 울렸던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유를 배달하는 작은 리어카가 자전거 뒤에
매달려 있었으니까요.
청년은 내게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자전거만이라면 더 쉽게 틈새를 빠져나갈 수 있었을
청년은 내게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자전거만이라면 더 쉽게 틈새를 빠져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뒤에 매단 리어카를 잊으면 안 됩니다.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의 기준은 자전거가 아니라
뒤에 매단 리어카였던 것입니다. 내가 자전거를 탔다고 내 뒤의 리어카를 무시하면 금방 사고가
나고 맙니다.
자유란 그런 것이었습니다. 혼자만의 출구가 아니라 모두의 출구를 찾는 것입니다. 혼자라면 얼마든지
자유란 그런 것이었습니다. 혼자만의 출구가 아니라 모두의 출구를 찾는 것입니다. 혼자라면 얼마든지
홀가분할 수 있지만, 함께 사는 이들의 입장을 잊거나 외면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자유였던 것입니다.
자유의 진정한 모습을 주님은 보여주셨습니다. 얽매일 게 없는 분이었지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자유의 진정한 모습을 주님은 보여주셨습니다. 얽매일 게 없는 분이었지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거침없되 어긋남이 없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였던 것입니다.
한희철 목사 (정릉감리교회)
한희철 목사 (정릉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