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총장을 지낸 정태기 교수께서 유학 시절 겪은 일입니다. 한번은 성공한 교포 사업가가 연 바비큐 파티에 초대됐다고 합니다. 그곳엔 온갖 종류의 고기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쪽에 호랑이 고기가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사업가에게 고기를 어떻게 구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냥개 두 마리가 잡았다”고 했습니다. 도무지 믿기질 않았습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요. 눈이 무릎까지 쌓인 날 산으로 사냥을 갔는데 사냥개들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더랍니다. 사업가도 개들을 쫓았습니다. 한참을 달려갔더니 사냥개들이 한 나무 앞에 멈춰 서서 쉴 새 없이 짖고 있었습니다. 나무 위를 올려다 보니 호랑이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놀라운 장면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사업가는 바로 총을 꺼내 호랑이를 쐈습니다. 사냥개들이 믿었던 것은 사실 주인이었습니다. 자기들의 힘으론 호랑이를 이길 수 없지만, 총을 가진 주인을 믿고 호랑이를 추격했던 것이죠. 기세에 밀린 호랑이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정 교수의 경험담을 들으며 믿음의 위대함을 생각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이겨내지 못할 어려운 현실이란 없습니다.
홍융희 목사 (부산성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