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공짜는 없다어떤 왕이 현자들에게 세상의 지혜를 총정리하라 명했습니다. 현자들은 열두 권의 지혜서를 집대성했지요. 왕은 그것을 누가 다 읽겠냐며 줄이라 했고, 현자들은 한 권으로 요약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것을 누구나 알도록 한마디로 집약하라 했습니다. 세상의 지혜를 어떻게 한마디에 담을 수 있을까요. 그러나 현자들은 밤낮으로 연구해서 마침내 한마디로 줄였습니다. 현자들의 보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공짜는 없다.’기독교는 은혜의 종교입니다. 그런데 은혜라는 말이 공짜라는 말이 되어버린 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값없이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여기서 값이 없다는 말은 결코 공짜라는 말이 아닙니다. 은혜는 싸구려가 아니지요. 너무도 값지기에 그 값을 측량할 수도, 갚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