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겨자씨] 4월 2

[겨자씨] 4월, 빛나는 꿈의 계절이길

[겨자씨] 4월, 빛나는 꿈의 계절이길 정신과 의사인 이나미 선생의 ‘한국 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 한국인을 괴롭게 만드는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한 책입니다. 책에 의하면 해마다 3, 4월이 되면 정신과 환자들의 외래방문이나 입원건수가 급증한다고 합니다. 환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생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일에 있어서 정신적인 에너지가 많이 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을 예로 들자면 4월은 부활의 절기입니다. ‘부활과 함께 삶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하던 삶의 희열을 맛보아야 할 텐데…’라는 생각은 굴뚝같은데 막상 새로워지려는 실천은 하기가 싫고, 이런저런 핑계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건 아닐까요. 혼란스러운 정치와 위태..

[겨자씨] 4월, 생명, 부활

[겨자씨] 4월, 생명, 부활 T S 엘리엇은 4월을 ‘가장 잔인한 달’로 명명했습니다.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워왔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절망에 휩싸인 유럽을 바라보는 시인의 슬픈 내면이 읽힙니다. 차라리 겨울이어서 흰 눈이 세상을 덮어버리면 가녀린 생명의 의지는 숨겨져 모른 척 지날 수도 있을 텐데, 봄이 되니 눈도 걷히고 생명이 움트는 모든 과정이 고스란히 노출돼 생명의 길을 가야 하니, 그런 4월은 차라리 잔인하다고 고백한 듯합니다. 가장 강렬한 생명의 시기가 바로 4월이라는 역설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4월도 그런 역설적인 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