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포옹 기도
예전에 ‘프리 허그’(Free Hugs)란 캠페인 영상을 보면서 참 신기했던 것이 있습니다.
‘낯선 남자가 들고 있는 무료로 안아준다는 팻말을 보고 과연 가서 안기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서로 안으며 좋아했습니다. 이때 사람에게는 안아줌에 대한 갈급함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부학교를 진행할 때면 첫날 안아주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만날 때마다 서로 포옹으로 인사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만나는 순간부터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속 깊은 나눔으로 이어져
상호 치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부부끼리도 매일 안아주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던 어느 날, 새벽에 두 팔로 나 자신을 꼭 껴안았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는 것처럼
“사랑한다. 잘하고 있어. 장하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라며 기도하는데 그 어떤 기도보다도
마음에 깊은 감동과 위로가 임하는 걸 경험했습니다.
‘포옹 기도’라고 이름 붙인 이 기도는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신 1:31) 하나님은 실제로 우리를 안아주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안아주심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품 안에서 사랑받고 격려받으며 살아야겠습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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