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빛 십자가
예배당을 새로 건축한 교회를 방문했는데, 특이하게 강대상 뒤에 강철 십자가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다시는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교회의 설명이었습니다. 무게도 많이 나가고 비용도 꽤 들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교회의 의지는 확고했다고 합니다.
교회마다 십자가 모양은 다 다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십자가는 빛으로 만든 십자가입니다.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빛의 교회’는 벽 중앙에 십자 모양의 틈을 만들어 빛이 십자가 모양으로 예배당 안을 비추게 했습니다. 나무도 강철도 아닌 빛의 십자가는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여러 사람이 바다 위로 떠 오르는 첫해를 보러 갑니다. 이 땅에 온 예수님이 어두운 세상을 가장 빛나게 하는 빛임을 가슴에 품고 시작하는 새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요 12:46)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7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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