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수민족 중에 묘족은 예(禮)를 매우 중시합니다. 특히 나이 많은 사람을 지극히 공경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300세로 간주하며 받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왕이나 족장 같은 지도자거나 나라를 구한 영웅일까요. 아닙니다. 묘족이 최고의 예를 갖추어 대접하는 사람은 나그네입니다. 나그네에게 텃세를 부리기는커녕 환대하는 사람들, 참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너희는 너희에게 몸 붙여 사는 나그네를 학대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된다.”(출 22:21, 새번역)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그네를 학대하거나 억압하지 말고 보호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나그네를 지켜줘야 할까요. 과거에 그들이 남의 나라에 몸 붙여 살던 나그네였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그들의 후손이 이방 땅에 나그네처럼 떠돌 수도 있지요. 약자인 나그네를 보호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나그네를 영접하는 것이 곧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혹한 지진으로 집과 가족을 잃고 떠도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람들을 주님께서 은총으로 감싸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겨자씨] 몸 붙여 사는 나그네를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87012&code=23111512&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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