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칫값 좀 하십시오.” 흔히 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흠칫 놀랍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소리 같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한국교회 교인은 인구의 20%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너나 할 것 없이 한국교회 덩치는 자랑거리가 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급격하게 쇠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덩칫값 하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중 덩치는 큰데 엔진 출력이 약해 고개를 올라가기도 버거웠던 차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덩치는 작아도 엔진이 좋아 놀라운 힘을 지닌 차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한 가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교회 사이즈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약 초기 시대나 우리나라 기독교 초기처럼 덩치는 작아도 혁명적인 존재로 그 능력을 드러냈던 것처럼 지금의 한국교회가 그런 모습을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한국교회의 덩치는 지금도 절대 작지 않습니다. 교단마다 총회를 열고 있는 이 시기에 ‘한국교회, 덩칫값은 하네’라는 소리를 듣는 방향으로 모든 교회의 총의가 모이길 바랍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겨자씨] 덩칫값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22008&code=23111512&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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