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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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여당 대표를 지냈던 젊은 정치인이 신당을 만들면서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던 지하철 무임승차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노인회를 중심으로 한 거센 반발과 전형적인 ‘세대 갈라치기’라는 비판도 일었습니다.
내가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이라는 책을 사왔습니다. 일본의 ‘센류’라는 17개 음으로 된 짧은 정형시 형식에 노인들의 체험에서 비롯된 해학 88편을 모은 시집입니다.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제게는 잠언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책 제목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가 사랑의 감정인 줄 알았지만 부정맥’때문이었다는 웃픈 이야기입니다. 92세 노인이 지은 작품도 마음이 아립니다.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제 없어.” 예전처럼 뜻대로 움직여지거나 이뤄지지 않는 삶에 대한 한탄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드러내는 노인들의 용기 있는 항변이요, 고백으로 들립니다. 세대통합이 중요한 가치로 등장하는 요즘, 인생의 또 다른 단계의 단면과 그것이 주는 지혜를 모든 세대에게 보여주는 세대통합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잠언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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