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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2024년 겨자씨

[겨자씨] 호모 루덴스

♥사랑 2024. 2. 15. 00:30

[겨자씨] 호모 루덴스

 


설을 맞아 오랜만에 온 가족이 형님 댁에 모였습니다. 모두 12명이었습니다. 온 세대가 아는 찬송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형님의 제안으로 ‘스바냐 3:17’을 불렀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예순을 전후한 형님 내외와 우리 내외가 은혜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윷놀이가 시작됐습니다. 형님 댁이 아파트 1층이라 층간소음 걱정 없이 윷을 던졌습니다. 윷놀이하면서 소리도 지르고, 장난도 치고, 서로 훈수도 하고…. 모든 것이 용납되고 모두가 기뻤습니다. 어느새 세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었습니다. 놀면서 세대가 기쁨으로 하나 되는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는 노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점에서 인류의 삶을 탁월하게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생각하면 늘 호탕하게 웃으시며, 사람들이 외면하는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식사하시고 잔치를 베푸시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교회도 예수님의 모습을 잘 배워 세대 인종 남녀 간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새롭게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