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너희가 눈먼 사람들이라면
눈먼 사람들이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만져봤습니다. 그들이 본 코끼리는 어땠을까요. 한 사람이 기다란 뱀 같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든든한 기둥 같다고 했지요. 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무슨 소리냐며 거대한 벽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게 진짜 코끼리일까요. 그들은 서로 자기가 맞는다고 우기다 크게 다퉜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본 만큼만 압니다. 그러니 “내가 해봐서 다 안다”고 함부로 나댈 일 아닙니다.
“우리도 눈이 먼 사람이란 말이오?”(요 9:40, 새번역) 바리새파 사람들이 한 말입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스스로 모세의 제자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최고의 율법 학교에서 법을 배운 전문가라는 말이지요. 그들은 율법으로 눈먼 사람을 죄인으로 정죄하고 기소했습니다. 눈먼 사람을 고쳐주신 예수님까지 죄인으로 몰았지요. 이 바리새파 사람들의 문제가 뭘까요. 자기가 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맹신입니다. 법의 조문만 외우면서 정작 법의 정신은 도무지 보지 못하는 지독한 맹목이지요.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눈이 먼 사람들이라면, 도리어 죄가 없을 것이다.”(요 9:41, 새번역)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출처]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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