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사마라에서의 약속
바그다드에 사는 부자 상인이 평소 아끼던 하인을 시장에 심부름 보냈습니다. 돌아온 하인은 떨면서 주인에게 부탁했습니다. “주인님, 시장에서 죽음의 사자를 보았습니다. 말 한 필을 빌려주시면 온종일 달려 사마라에 가서 숨겠습니다.” 주인은 하인에게 말을 빌려주었고 그는 100㎞ 떨어진 사마라로 도망갔습니다. 주인도 시장에 가서 사람들 사이에 서 있던 죽음의 사자를 만났습니다. 주인은 “왜 당신은 오늘 아침에 나의 하인을 놀라게 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죽음의 사자는 말합니다. “제가 더 놀랐습니다. 그 친구를 바그다드 시장에서 보다니…. 그 친구는 오늘 밤 사마라에서 만나야 했었거든요. 이제 곧 사마라로 출발하려던 참입니다.” 윌리엄 서머싯 몸의 작품집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모를 뿐 인간은 누구나 죽음과 선약이 돼 있습니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도 이길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직 주님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 이 능력의 말씀을 신뢰하십시오. 그분 안에서 자유하시고 참 평강과 생명을 누리며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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