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보잘것없는 사람
예전에 가짜 휘발유 문제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휘발유나 경유에 다른 물질을 넣는데 심지어 물을 섞기도 했지요. 가짜 휘발유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진짜 휘발유입니다. 물을 많이 넣으면 금방 들통나니까 소량만 넣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아주 적은 물이 휘발유 전체를 가짜로 만드는 셈입니다. 진짜와 가짜는 아주 작은 차이로 갈라집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심판 비유에서 양과 염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양과 사자라면 모를까, 양과 염소는 비슷해서 구별하기도 쉽지 않지요. 실제로 양과 염소는 같이 섞어서 키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양과 염소의 차이에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갈 사람과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갈 사람이 갈라진다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차이로 진짜와 가짜가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아주 작은 차이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 25:40, 새번역) 지극히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입니다. 아주 작은 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 그것이 구원과 심판의 분기점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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