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성탄 색깔

최근 결혼식 하객 복장은 검은색 계열이 대세입니다. 자칫 밝은 색깔이나 튀는 복장으로 신랑·신부보다 주목받으면 ‘민폐 하객’으로 개념 없다는 말까지 듣게 됩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 온 것도 아닌데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어떤 색깔의 옷을 입느냐에 따라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주변 분위기도 바뀌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12월 한 달 동안 성탄 색깔의 복장을 착용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붉은색과 초록색은 각각 보혈과 생명, 소망의 의미를 담고 있는 성탄 색깔입니다.
13~14세기 중세교회에서는 성탄절 때 했던 ‘낙원극’이라는 연극을 통해 성탄 색깔이 시민들에게 알려졌다고 합니다. 오늘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크리스마스라는 용어마저 꺼리면서 정작 상업적 목적으로는 얼마나 열심히 성탄문화를 만들어가는지 모릅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 일에 소극적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12월 한 달 만이라도 성탄 색깔의 목도리나 넥타이, 다양한 복장을 통해 성탄 분위기를 띄우고 인류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출처]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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