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고운 맘
한 분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칭찬을 받으면서 콧등이 시큰했습니다. 칭찬 때문에 감사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칭찬의 내용 때문이었는데 그분의 마음이 엿보였습니다. 남을 향해서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분의 마음이 한없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누구나 남을 칭찬할 수 있습니다. 칭찬하는 메시지 안에는 칭찬하는 분의 마음이 담기기 마련이어서 속내가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도리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야 하다 보니 직접 칭찬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미사여구로 그 내용을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운 마음이 아니고는 담아낼 수 없는 내용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칭찬이 고운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고운 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고운 맘은 그 마음을 만든 사람에게도 행복이고 그 사람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행복입니다. 대림절 기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묵상하면서 성육신을 통해 나타난 그 고운 마음을 배우기 위해 힘쓴다면 예수님을 제대로 기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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