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예술 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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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출신의 오스트리아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는 ‘예술 사물’이란 개념을 말했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에 추억이나 의미가 부여될 때 평범한 사물이 굉장히 귀한 예술적인 사물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처음 가는 사람은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성에 비하여 너무도 평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평범한 장소에 의미를 입혔을 때 그곳은 명소가 됩니다.
대상은 그 자체이기보다 그 대상에 입혀진 의미와 이야기를 통해 존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인간도 그렇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사람의 재료는 흙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바로 그 흙덩이를 보시며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며 의미를 부여하셨습니다. 흙덩이에 부여된 의미와 사랑, 그것이 인간을 존귀하게 만듭니다. 가치 없는 흙덩이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덕분에 인간은 가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원래 가치가 있기에 사랑받는 것이라기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가치가 생깁니다. 하나님 사랑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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