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나누지 않는 삶 저는 지금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입니다. 얼마 전엔 ‘죽음의 바다’로 불리는 소금의 바다, 사해를 체험했습니다. 제법 몸집이 큰 저도 가볍게 뜨더군요. 헬몬산의 눈 녹은 물이 요단강을 이루고, 그 강물을 사해가 받아들입니다. 사해에 들어온 물은 더 이상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뜨거운 태양열이 주변의 소금 돌을 녹여 소금의 바다가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몸이 저절로 물 위에 뜨는 ‘부영(浮泳)’ 체험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최근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갈릴리 호수에 댐을 설치한 후 요단강 물의 사해 유입량이 줄면서 매년 수위가 1m씩 낮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마치 받기만 하고 흘려보내 나누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