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사랑은 체험하는 것 한 여자 고등학교 국어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시구를 읽은 뒤 학생들에게 제목을 유추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대가 꺾어준 꽃/ 시들 때까지 들여다보았네/ 그대가 남기고 간 시든 꽃/ 다시 필 때까지.” 시 제목은 ‘첫사랑’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아무도 정답을 맞히지 못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잘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어느 한 학생이 손을 들더니 답을 정확하게 맞혔습니다. 놀란 선생님은 수업이 끝난 뒤 학생을 조용히 교무실로 불렀습니다. “정답을 어떻게 알았지?” “얼마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요, 그 애가 꺾어준 꽃이 다 시들었어요. 그런데도 저는 그 꽃을 버리지 못하고 매일 보고 있어요.” 경험으로 정답을 맞힌 겁니다. 사랑을 경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