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안 아픈 데 없지만아내가 읽고 있는 책을 보다가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집어 들고 읽었습니다. 제목이 ‘여기저기 안 아픈 데 없지만 죽는 건 아냐’입니다. 저자인 소노 아야코는 여든 무렵 셰그렌증후군이라는 병을 진단받습니다. 관절의 결합조직이 변성돼 아교 성분이 늘어나는 병이라고 합니다. 그때 의사가 들려준 말은 “이 병은 약도 없고 낫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이 병으로 죽지는 않습니다”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저자는 의사의 말에 속이 후련해졌다고 합니다. 통증과 불편이 따랐지만 죽지 않는 병임을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삶의 모든 순간을 지나 이제 종점에 다다랐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건강한 몸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프랑스 속담을 소개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 잘못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