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우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토끼가 호랑이와 같이 나갔더니 동물들이 모두 절합니다. 사나운 늑대도 조아리며 인사했지요. 어느 날 토끼가 혼자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절하지 않네요. 화가 난 토끼가 지나가는 여우에게 호통쳤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끼 꽁지가 빠지도록 혼쭐났습니다. 사실 세상에 그런 토끼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은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제 분수를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난감하지요. “우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눅 17:10, 새번역)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하셨습니다. 사도는 누구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이지요.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입니다. 사도의 직분은 거룩하고 소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