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제거하는 대신 들어 올리시는 하나님 ‘예수님은 생명의 참 포도나무/ 아버지는 포도원 농부시니….’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배운 찬송입니다. 그런데 이 곡의 가사 가운데 이해되지 않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가지들이 열매를 맺지 않으면 아낌없이 찍어서 던지시리라.’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열매 한 번 못 맺었다고 찍어서 던지시다니요. 성경에는 ‘제거해 버리시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된 번역일까요. 여기에 사용된 헬라어는 ‘아이로’인데, 사전엔 ‘제거하다’ 또는 ‘들어 올리다’ ‘짊어지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만약 ‘들어 올리다’로 번역하면 어떻게 될까요. 포도나무는 일반 나무와 달리 넝쿨처럼 주변으로 뻗어 나가는 성질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농부가 할 일은 지지대를 세워 줄기가 뻗어 나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