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하나님께 영광을 !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러진것을 감사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

[겨자씨] 간신히 드린 기도

♥사랑 2020. 1. 30. 00:05


[겨자씨] 간신히 드린 기도

시골교회에서 목회하던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집사 임명을 받은 한 교우가 수요 저녁예배 때

대표기도를 맡게 됐습니다. 교우 앞에서 처음 대표기도를 하는 것이니 얼마나 떨렸겠습니까.

집사님은 정성껏 준비한 기도문을 들고 일찌감치 교회로 향했습니다. 기도시간이 돼 강단에 선

집사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기도문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갑자기 정전되더니 조명이 꺼지고 만 것이었습니다. 깜깜해진 것은 예배당만이 아니었습니다.

기도를 어디까지 했는지,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집사님이 진땀을

흘리고 있을 때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노 권사님이 귀띔했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고 마쳐.” 그 말을 듣고는 기도를 마치는데, 얼마나 당황을 했는지 집사님은 이렇게

기도를 했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간신히 기도했습니다.”

한 달쯤 지나 다시 집사님께 기도를 맡겼고, 이번에는 정전이 없었답니다. 덕분에 기도도 잘 마쳤고요.

예배 후 집사님이 고백하더랍니다. “목사님, 지난번 기도할 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릅니다.

이번에는 호주머니에 몰래 랜턴을 넣어왔어요.” 하나님은 간절히 드리는 기도만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간신히 드리는 기도도 들으신다 싶어서, 그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큰 위로를 받곤 합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0038



'국민일보 겨자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자씨] 광야 같은 인생에서  (0) 2020.02.03
[겨자씨] 무료  (0) 2020.01.31
[겨자씨] 눈뜨면 눈 감아라  (0) 2020.01.29
[겨자씨] 디딤발  (0) 2020.01.26
[겨자씨] 아버지의 등  (0) 202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