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린 시절 다녔던 초등학교에 갔다왔습니다. 시간의 초침이 나의 얼굴에 세월을 스치듯
그리고 갔지만, 다시 찾아간 학교는 추억 속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참 기뻤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어릴 적 그렇게 넓어 보였던운동장이 이제는 작은 마당처럼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한 바퀴만 뛰어도 숨이 찼는데, 지금은 몇 바퀴를 뛰어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운동장을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깨닫는 진실은 내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시험과 고난의 때를 만납니다. 기독교 고전 ‘천로역정’에서 크리스천이 걸었던
골짜기, 낙심의 소리만 들려오는 사망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믿음이 어린아이 같은 사람은
모래 위에 지은 집 같아서 그 골짜기에 주저앉아 버립니다. 그러나 믿음이 장성한 사람은 반석 위에
지은 집 같아서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모퉁이 돌에 맞춰 건물을 짓는 사람처럼 매일 당신의 믿음이 예수 안에서 장성하고, 굳건한 반석으로
세워지도록 하십시오. 그럴 때 고난이라는 운동장이 그다지 넓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