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티안 황제 시대에 요한은 소아시아의 영적 거장이었습니다. 요한은 에베소에서 사역을 담당했습니다. 로마는 요한을 순교시키지 않고 핍박과 면박을 주기 위해 밧모섬으로 유배를 보냅니다. 유배 가던 중 죄수들을 이끌던 장군의 아들이 배에서 바다에 빠졌습니다. 그 누구도 건질 수 없자 장군은 정중히 요한에게 살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요한은 가만히 지켜보다가 나무 하나를 바다에 던지라 했고 나무에 의지해 아들은 살아났습니다. 그 모습을 본 장군은 요한의 족쇄를 풀어주고 거처를 마련해줬습니다. 그리고 장군의 집 근처 계곡 굴에서 요한이 기도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요한은 그곳에서 기도하던 중 계시록을 기록했습니다. 요한은 밧모섬에서 로마제국에 핍박을 받는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머리를 찧으면서 기도했습니다. 어느덧 요한의 머리에는 혹이 났습니다. 90세에 가까운 노인의 기도, 성도를 죽도록 사랑했던 요한의 이마는 혹이 커졌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성도를 더 깊이 사랑하지 못했음에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습니다. 주 안에서 ‘혹’은 사랑의 흔적이었습니다.
지성호 목사(서울이태원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11720&code=23111512&cp=du
[겨자씨] 사랑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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