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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겨자씨/2024년 겨자씨

[겨자씨] 과격한 단절

♥사랑 2024. 1. 15. 00:30

[겨자씨] 과격한 단절


애굽을 떠나는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과격한 결단을 요구하셨습니다. 유월절 규례에 따르면 어린양을 잡아먹을 때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은 뒤 급히 먹어야 합니다. 왜 이렇게 급히 먹어야 할까요? 어린 양을 먹는 일은 어린 양과의 연합을 의미하는데, 이 연합에 들어가려면 애굽과의 단절에 있어 과격한 태도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연합의 능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과격한 단절’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초대교회 역사에 있어 권위 있는 학자 알렌 크라이더에 따르면 초대교회와 현대 교회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회심의 의미’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회심의 의미는 오늘날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는 일은 단지 종교를 갖는 정도를 넘어 죽음에 대한 각오를 의미했습니다. 이는 가장 과격한 결심이었고, 동시에 이 세상 정신과의 과격한 단절을 뜻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예수와 연합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과격한 단절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본회퍼 목사의 말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예수께서 당신을 부르신 건 죽으라고 부르신 것이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